민통선 지역 철원평야에 두루미 등 철새가 찾아왔습니다.
민통선의 철새를 보기위해 관광객까지 줄을 잇고 있지만 서식 환경이 나빠져 전체 철새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유한권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무리의 재두루미가 민간인 출입통제선 안 철원평야에서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키 1m30~1m40cm, 몸무게 10㎏의 큰 몸집 두루미들이 날갯짓을 하며 군무를 펼칩니다.
세계적으로도 두루미와 재두루미를 함께 볼 수 있는 곳은 이곳 철원 뿐입니다.
최영희 / 조류 사진작가
"사진을 찍으면서 바라보는 풍경이 평화롭고 촬영하기도 좋은 곳 같고 그래서 해마다 찾고있어요."
몽골에서 날아온 독수리 가족입니다.
독수리는 약 15년전부터 민통선 지역을 찾아 겨울을 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두루미와 독수리 같은 철새들의 서식 환경은 예전과 같지 않습니다.
농사와 관광 등으로 차량과 사람의 통행이 늘고 우렁이, 미꾸라지 등 먹이감이 부족해지면서 철새의 수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전춘기 회장 / 한국두루미보호 철원군지회
"두루미와 재두루미는 예년에 비해 같은 수가 와서 월동하고있는데, 독수리는 올해는 200여마리 남짓하게 왔습니다. 무엇때문에숫자가 감소한 것인지…"
사람들에겐 아픈 분단의 상징이지만, 야생 동식물들에겐 낙원의 땅인 DMZ.
정부는 멸종위기종인 두루미를 DMZ의 상징적 야생동식물인 '깃대종 생물'로 지정했습니다.
철새의 낙원인 철원평야는 6.25전쟁 최대 격전지인 백마고지, 노동당사가 있는 곳입니다.
철원군은 2020년까지 83억원을 들여 철새마을인 동송읍 양지리에 두루미생태 관찰학교를 건립하는 등 안보생태 관광지로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세계적으로, 멸종 위기에 처해 있는 두루미와 독수리 서식지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더 이상 늦기 전에, 철저한 원인분석과, 그 대책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요?
국민리포트 유한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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