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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을 잔에 70% 이상 채우면 모두 흘러 내려 빈잔이 되는 술잔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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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계영배라 부르는 술잔인데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곽지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잔에 술을 채우자 술이 모두 밑으로 흘러내립니다.
신비의 술잔 계영배입니다.
잔에 70% 이상 술을 채우면 한 방울도 남김없이 흘러내려 과음을 방지하고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해야 한다는 의미를 지녔습니다.
계영배는 30년 넘게 청자를 연구해온 도공 조태환씨가 3년여 연구 끝에 제조 원리를 깨우쳐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조태환 도공 / 경기도 광주시
"과유불급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그것을 생각해서 나도 다른 사람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계영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전해지던 계영배에 동양적인 미학과 청자의 우아함, 연꽃문양의 단아한 형태를 더해 만들었습니다.
계영배는 투각 작업을 하고, 연꽃무늬를 붙여 유약을 바른 뒤 1250℃의 가마에서 굽는 작업까지 완성되기까지는 일주일 이상이 소요됩니다.
김재봉 이사 / 국제피플투피플
"조선시대 때 사홍원의 분원이 있는 광주에 와서 조태환 선생께서 계영배를 구현 했다는 것에 대해서 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의미 있다고 봅니다."
계영배는 일반 도자기에게 비해 만드는 시간도 2배 이상 걸리고 공도 많이 들입니다.
술을 채워도 흘러내리지 않아 그대로 산산조작이 나는 불량품 계양배가 한두개가 아닙니다.
조선제일에 부자였던 거상 임상옥은 계영배를 항상 곁에 두고 재물에 대한 과욕을 다스리면서 권력을 탐하는 것을 경계한 일화로 유명합니다.
풍요로움이 충만한 21C 우리사회에서 신비의 잔 계영배는 배풀고 나눌 줄 아는 과유불급의 지혜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곽지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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