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빈집에 버려진 도장이 한 작가에게 색다른 예술혼을 불어넣었습니다.
삶의 표정과 인생을 담고 있는 도장이 예술작품으로 탄생합니다.
도장 그림의 주인공은 이관우 작가입니다.
서양화에 몰두하면서도 항상 뭔가 허전함을 느낀 그는 버려진 도장에서, 삶의 흔적을 찾았고 이름으로 기억되는 영원성을 발견하고는 도장에 빠져들었습니다.
도장 그림은 수 개월에 걸친 작업을 통해 전각 수천개를 조각하고 나무판에 붙여나가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집니다.
고통과 인내 없이는 해낼 수 없는 작업입니다.
이건수 / 예술평론가
"이관우의 작품은 수많은 시간과 노동이 집약되어 그 작품속에 펼쳐져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 많은 시간과 공을 들였다는 겻을 보여주고 있고 또 감상하는 우리로서는 그런것을 느낌으로서 작가의 예술작품이 이렇게 가치가 있구나 이런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전각을 이용한 그의 초기작은 목도장을 삑빽하게 박아놓은 작품이었습니다.
이후 새로운 재료를 도입하고 거기에 도자기, 동물 등 그가 담고싶은 것을 새겨 넣고 때론 한지에 찍어 작품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안드리아 사이몬스 / 미국
"작품들이 주는 느낌이나 색감이 매우 감동적입니다. 또 도장으로 작가의 정신세계를 표현한다는 것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작가의 손을 떠난 전각들은 제각기 그들의 영혼을 불러 들이고 그 무수한 영혼들은 그의 화폭위에서 그들이 살아온 얘기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얘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관우 / 작가
"제 작품에있어 도장은 물감을 대신합니다. 그리고 도장만이 갖고있는 각각의 기호들이 뒤엉키면서 전혀 새로운 응집된 현재와 과거 그리고 미래의 세상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많은 전시를 통해 해외에 더 많이 알려진 이작가는 오늘도 과천 작업장에서 도장에 예술혼을 불어넣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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