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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학기를 맞아 요즘 초등학교에서는 전교 회장선거가 한창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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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의 첫 훈련장인 초등학교의 선거 현장을 김영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등교길 게시판에 나붙은 회장 후보자들의 벽보가 눈길을 끕니다.
하루 한 번 웃음벨을 울리겠다는 후보부터 자신의 이름으로 삼행시를 지어 공약을 발표한 후보까지 한 표를 잡기 위한 노력이 진하게 느껴집니다.
벽보를 살펴보는 교장선생님과 학생들은 누가 전교 어린이 회장단이 될지 궁금한 표정입니다.
공약을 발표하는 남학생 후보자의 모습이 사뭇 진지합니다.
밤새워 쓴 연설문을 차분하게 읽어 내려가지만 얼굴에는 긴장감이 떠날 줄 모릅니다.
교내방송을 통해 연설을 보던 학생들이 후보자의 재치있는 입담에 일제히 웃음을 터뜨립니다.
5학년 전교 부회장 후보로 나선 이 학생은 유행어를 섞은 독특한 연설로 유권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열명이 넘는 후보자 연설이 끝난 뒤 학생들은 누굴 뽑을지 고민합니다.
투표지에 연필로 동그라미를 치며 한 표를 행사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아주 의젓해 보입니다.
김서연 / 서울 양화초교 5학년
"좋은 선배들이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문경연 / 서울 양화초교 5학년
"배려하고 성실하고 믿음직한 사람 중심으로 뽑았어요."
개표하는 학생들은 혹시 잘못된 이름을 부르지나 않았을까 투표 용지를 꼼꼼히 확인하는 과정도 잊지 않습니다.
개표가 끝나고 마참내 회장단이 뽑힌 반은 축제 분위기입니다.
이재훈 / 남자 전교어린이회장
"정말 기쁘고 저를 뽑아준 친구들이 참 고맙습니다"
자신이 투표한 친구가 회장으로 뽑힌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학생들은 교과서로만 배운 선거와 투표의 소중함도 몸소 깨달은 듯 했습니다.
전교회장 선거는 초등학생들에게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우는 좋은 훈련장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영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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