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14일은 남성이 좋아하는 여성에게 사탕을 선물하며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었는데요.
경남 창원에서는 사탕 대신 백설기로 사랑을 전하자는 백설기데이 행사가 열렸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합니다.
김유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화이트데이를 맞은 창원 시내 마트 진열장.
다양한 색깔의 사탕과 초콜릿이 가득합니다.
이곳은 남창원 농협 농수산산물 유통센터입니다.
사탕이나 초콜릿 대신 다양한 백설기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화이트데이에 맞서 이곳에서는 '백설기데이' 행사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백설기 위에는 하트 무늬도 보이고 떡색깔도 노란색,초록색, 흰색 등 디양합니다.
'3월14일에는 백설기로 사랑을 전하세요'라고 적힌 홍보판이 눈길을 끕니다.
인터뷰> 박혜진 / 경남 창원시
"떡 할인도 하고 애들 사탕살까 돌아보다가 백설기가 좋을 것 같아서 봤습니다. 색깔도 알록달록하게 포장을 잘 해놨고요. 그래서 고르게 됐어요."
백설기데이 이벤트는 지난 2012년부터 경남농협이 우리 쌀 소비촉진을 위해 벌여오고 있습니다.
창원시 상남중학교 교문 앞에서 열린 또다른 백설기데이 행사입니다.
등교하는 학생들은 예쁘게 포장된 백설기와 우유를 무료로 전달받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인터뷰> 송상민 / 창원시 상남중 3학년
"화이트데이에 사탕만 받다가 백설기를 받으니까 더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인터뷰> 차주원 / 창원시 상남중 3학년
"사탕보다 백설기를 받아보니까 더 새롭고 좋아요."
백설기는 '티없이 깨끗하고 신성한 음식'이란 뜻을 지닌 우리고유의 음식입니다.
인터뷰> 최홍래 차장 /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 경제지원팀
"농민들을 위해 저희들이 쌀 소비량을 늘려보자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하게 됐고요. 또 하나는 학생들이 백설기와 함께 우유를 먹으면 아침 식사대용으로 충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학생들 건강을 지키자는 차원에서도 기획했습니다."
현장음>
"백설기로 사랑을 전하세요!!"
현장멘트>
화이트데이 사탕 대신 하얀 백설기로 사랑을 전한 백설기데이.
쌀 소비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고 우리 쌀의 소중함을 생각해보는 좋은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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