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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국민들이 직접 전하는 생생한 소식 국민리포트입니다.
여러 사정으로 제때에 학업을 마치지 못한 만학의 학생들이 그 꿈을 이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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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과정을 졸업한 만학도들의 배움에 대한 꿈과 열정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반에서 제일 연장자인 73살 김귀례 씨는 쉬는 시간도 없이 중국어 공부에 열심입니다.
남들보다 2배는 더 열심히 해야 진도를 따라 갈 수 있기때문입니다.
김귀례 (73세) / 서울 일성여고 3학년
"세상에 양쪽 어깨가 다 무너져 내려 아픈데 어떻게 숙제를 다했냐고…"
양쪽 어께의 인대가 녹아내려 대수술을 하고 50일 동안 입원했을 때도 마음 속엔 온통 학교 생각뿐이었습니다.
양원초등학교 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기까지 8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습니다.
고등학교 졸업이 목표였던 김 할머니의 배움에 대한 열정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있습니다.
김귀례 (73세) / 서울 일성여고 3학년
"초등학교 입학해서는 고등학교만 나와도, 졸업장만 가져도, 다 할 것 같아…근데 욕심이 또 생기더라고요."
일성여자 고등학교는 40대에서 80대까지의 만학도들이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 과정의 2년제 학력인정 평생학교입니다.
이번에 고등학교 과정을 마친 졸업생은 228명, 이들 늦깍이 학생들은 대부분 대학과정에 진학해 배움 열정을 이어갑니다.
김상현 교무부장 / 서울 일성여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공부를 마치지 못하셨던 여성분들의, 그들의 공부하고 싶어 하는 소망을 이뤄드리고자 만든 학교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졸업생 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감사가 넘칩니다.
졸업장을 가슴에 않은 학생들은 또 다른 배움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습니다.
김봉순 (65세) / 일성여고 졸업생
"8년 다니고 졸업하니까 정말 행복하고요. 기뻐요."
장순희 (64세) / 일성여고 졸업생
"손녀딸 데리고 학교 다니느라 정말 힘들었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 하다고 했습니다.
늦은 나이로 고교 졸업과 동시에 멋진 여대생으로 당당하게 출발하는 어르신들의 열정을 응원합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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