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요즘 상반기 공채를 앞두고 스펙보다 지원자의 인성과 경험을 보려는 기업이 늘면서 자기소개서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요.
여>
이틈을 타고 취업준비생의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주는 인터넷 대필 업체가 성업 중입니다.
이주희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 대학교의 취업캠프 프로그램입니다.
취업준비생들이 직접 쓴 자기소개서를 전문가에게 보여주며 조언을 듣고 있습니다.
기업들 사이에서 학점, 토익, 자격증 등의 비중을 줄이는 이른바 '탈스펙' 바람이 불면서 최근 자기소개서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비중이 커진 자기소개서.
약삭빠른 상혼이 이것을 놓칠리 없습니다.
한 포털사이트에 ‘자기소개서 대필'이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여러 개 대필 업체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이 가운데 한 업체에 전화를 걸어 이용 방법을 물었습니다.
대필업체의 말대로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 양식을 다운받아 살펴봤습니다.
양식에는 출생지, 전공을 비롯해 성격의 장.단점 등 기본 사항을 쓰도록 합니다.
아르바이트 등의 경력사항과 경험담, 지원회사에 대한 정보를 적는 칸도 보입니다.
업체들은 의뢰인이 쓴 내용을 바탕으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취업준비생들이 대필업체를 찾는 이유는 서류심사에서 합격하기 위해섭니다.
엄선혜 / 취업준비생
"서류가 발표가 나고, 계속해서 불합격 소식을 받게 되면 사람이 절박함이 너무 생기다 보니까 돈을 조금 주고서라도 전문 업체한테 맡기게 되는 것 같아요."
대필업체에 맡기다 보면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비슷하거나 진정성이 부족해질 수 있습니다.
또, 과장된 소설처럼 꾸며질 가능성도 큽니다.
정연대 컨설턴트 / 포커스인 대표
"자소서(자기소개서)를 쓰는 것은 단기간에 회사에 입사하기 위해서 글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오랜 기간동안 준비해온 것들을 대변하는 글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을 대필을 맡긴다는 것은 내 인생을 남에게 맡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생각합니다."
책상스펙에서 현장스펙으로 채용패러다임이 바뀌면서 자기소개서 대필업체가 새로운 사교육시장으로 떠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주희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