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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템플스테이 명상에 빠지다
등록일 : 2014.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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템플스테이하면 깊은 산중의 절을 떠올리실 텐데요

서울 한복판 사찰에서도 템플스테이가 열려 세파에 찌든 마음을씻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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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도, 파란 눈의 외국인도, 묵상으로 스스로 마음을 다스립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파란 눈의 외국인이 묵상에 잠겼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왜 자꾸만 화를 내는가.

번뇌에서 벗어나기엔 묵상만으로는 부족한가 봅니다.

면벽수행을 끝낸 수행자들은 두 손을 합장하고 행선을 합니다.

'담마토크'는 외국인들이 스님의 법문에 따라 참선을 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입니다.

임산부들도 깊은 명상에 빠져듭니다.

기쁨과 슬픔을 나누고 평온한 마음에 도달하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합니다.

최아름 / 경기도 김포시

"아기를 생각하면서 명상을 하니까 조금 더 쉽게 집중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양손으로 배를 가만히 감싸기도 하고, 아기머리를 쓰다듬듯 살살 만지기도 합니다.

뱃속의 아기가 무탈하게 세상에 나오기를 부부는 염원합니다.

좌선을 끝낸 수행자들은 행선을 통해 간절한 마음을 모으며 평온의 경지로 들어갑니다.

4~5명의 임산부들이 한 팀이 돼 조형물을 만들어 갑니다.

열 가지 색 소금으로 부처의 마음세계를 그려보는 '만다라'을 통해 협동심과 집중력을 키우고 마음의 변화를 확인합니다.

천조 스님 / 대한불교조계종 국제선센터

"색깔이 주는 의미들이 있어요. 색깔 속에는 자기 마음 상태도 이렇게 반영 돼 있어요."

만들고 허물기를 반복하면서 수행자들은 부처의 마음을 읽는 기쁨을 누리기도 하고, 집착을 내려놓는 무아의 세계를 경험하기도 합니다.

안정희 / 서울 도봉구 해등로

"이제 아기엄마로서 뱃속에 애기한테 좋은 방향으로 마음의 기도도 하면서 예쁘게 만들려고…"

임산부들은 깨달음의 경지로 가는 심우도를 감상하며 스님의 설명에 빠져듭니다.

적막이 흐르는 법당은 수행임부들의 진지한 눈빛만 가득합니다.

호젓한 산사에서나 있을법한 템플스테이가 도심 속으로 파고들면서 임산부들의 태교프로그램으로 변신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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