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전체메뉴 바로가기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공식 누리집 주소 확인하기
go.kr 주소를 사용하는 누리집은 대한민국 정부기관이 관리하는 누리집입니다.
이밖에 or.kr 또는 .kr등 다른 도메인 주소를 사용하고 있다면 아래 URL에서 도메인 주소를 확인해 보세요
운영중인 공식 누리집보기
2024 정부 업무보고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 바로가기

공통뷰

20대 청년, 길거리 인생상담소 연 사연은?
등록일 : 2014.03.31
미니플레이

남>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안이 되는데요. 

여>

한 20대 젊은이가 서울시내 골목길에서 무료로 인생상담을 해주고 있어 화제입니다.

이선민 국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삼청동 골목길.

한 젊은 남자가 길거리에 앉아 있습니다.

'같이 욕해 드립니다', '편들어 드립니다' 라고 적힌 문구가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끕니다.

좀 허술하기는 하지만 이곳은 어엿한 길거리 인생상담솝니다.

문상훈 (24세) / 문선배 인생상담소장

"너무 너무 힘든 게 있었어요. 근데 그럴 때는 술 먹을 기분도 아니고 주변 친구들을 부를 기분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정말 미친 척하고 제 말 좀 들어주세요 라고 하고 싶었는데 그런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이제 시간이 지나서 내가 그런 걸 할 수 있겠다…"

지난 11월부터 문 연 문 씨의 인생 상담소.

지금까지 이곳을 나녀간 사람들은 300여 명에 이릅니다.

중학생부터 할아버지까지, 하루 5명에서 10명의 손님들이 이곳을 찾아 고민을 털어냈습니다.

해결 방안을 찾아내지 못해도 이 곳을 찾은 손님들은 그저 얘기를 나눈 것만으로 후련해진 모습입니다.

이하나 / 서울 은평구 갈현로

"친구한테나 아무한테도 말 할 수 없는 것을 전혀 모르는 사람에게 터트림으로써 많은 위안을 받은 것 같아요."

특이한 것은 20여분 상담을 해주면서 한푼도 안 받는다는 것입니다.

좀 더 진심으로 대화를 나누기 위해섭니다.

홍래우 / 서울 강동구 성내로

"가까운 친구한테 하기 어려운 말들 있잖아요. 그걸 완전 타인한테 해 버리니까 제 고민을 그냥 여기 덜고 가는 것 같아서 돈도 안 받고 해주시니까 너무 고마운 것 같아요."

문 씨는 인생상담소를 통해 자신이 배운 것이 더 많다고 말합니다.

문상훈 (24세) / 문선배 인생상담소장

"그 분들은 고민을 털어놓고 후련한 마음을 갖게 되지만 저는 그 분들의 얘기를 들으면서 같이 고민을 하면서 제가 정말 많을 배우는 것 같아요."

'문선배 인생 상담소'는 남의 말을 잘 듣지 않는 요즘 세상에 잔잔한 감동과 교훈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선민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