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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독일 순방…'통일로 가는 여정'
등록일 : 2014.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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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박근혜 대통령이 일주일간의 네덜란드, 독일 순방을 마치고 지난 주말 귀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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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통일 경험을 지닌 독일에서 평화통일을 위한 3대 제안을 내놓는 등 통일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꽉찬 일정이었는데요.

박 대통령과 동행했던 박성욱 기자와 함께 순방 성과를 짚어보겠습니다.

남>

박기자. 

먼저 드레스덴에서 있었던 연설을 짚어보죠.

박 대통령이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 받고 이어진 연설에서 통일기반 구축을 위한 3대 제안을 했어요.

기자>박성욱 기자

네. 그렇습니다.

출국 전부터 언론을 통해 이른바 '드레스덴 독트린', '드레스덴 선언'이라 불리우며 많은 관심을 받았던 바로 그 연설인데요.

박 대통령이 3대 제안을 통해 평화통일을 위한 구상을 보다 구체화했습니다.

3대 제안 내용을 살펴보면 첫 번째가 남북간에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박 대통령은 과거 동서독이 이산가족 상호 방문을 허용했듯 남북한도 상봉을 정례화하자고 밝혔습니다.

연설을 직접 보시겠습니다.

드레스덴 공대 연설(지난 28일)

"남북한도 이제는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등으로 가족들의 한을 풀고 동시에 남북간 신뢰를 쌓는 길에 나서야 합니다."

박 대통령은 산모와 유아에 대한 영양보건 지원, 북한 어린이의 건강 지원 사업 등 인도적 지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두번째 제안은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인프라 구축입니다.

박 대통령은 북한 지역 농축산, 산림을 함께 개발하는 '복합농촌단지' 조성에 남북이 힘을 합치면 신뢰가 쌓여 보다 큰 규모의 경제협력이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나진-하산 물류 사업 같은 남북러 협력사업과 함께 신의주를 중심으로한 남북중 협력사업도 추진해 한반도와 동북아의 공동발전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세번째로 남북 주민간 동질성 회복을 강조했는데요.

언어와 문화, 생활양식에 큰 차이가 생긴만큼 각종 교류를 늘리기 위한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저는 이런 제안을 남북한이 함께 실현할 수 있도록 '남북교류협력사무소' 설치를 북측에 제안하고자 합니다."

기자>

박 대통령은 이같은 노력의 실현을 위해서는 먼저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가야 한다며 핵을 포기하면 국제금융기구 가입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앵커>

네. 비핵화 이야기는 핵안보정상회의 다루면서 좀 더 하기로 하고요.

한-독 정상회담에서는 메르켈 총리가 본인도 통일은 대박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서 눈길을 끌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독일의 메르켈 총리 둘 모두 여성이라는 점, 한쪽은 통일을 경험한 국가, 다른 한쪽은 통일을 바라보는 국가라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남이었습니다.

박 대통령은 우선 독일은 이미 통일을 넘어 통합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통일의 모델이라고 말했습니다.

사회, 경제 등 각분야별로 다면적 통일 협력체계를 구축해서 독일의 통일과 통합경험을 효과적으로 공유하기로 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독일내에 인도적 대북지원을 하는 NGO들이 있는데요.

이들 단체와의 협력사업을 모색하고 한국과 독일의 재무당국이 함께 통일 재원에 조달 문제도 체계적으로 연구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것 처럼 메르켈 총리는 한반도 통일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독일 통일은 역시 행운이자 대박이었으며 본인 자신이 통일의 산물이라고 말했는데요.

발언 직접 보시겠습니다.

메르켈 독일 총리(한독정상 기자회견, 지난 27일)

"독일 통일은 행운이자 대박입니다. 대박이란 말이 느낌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저 자신이 통일의 산물입니다."

기자>

메르켈 총리는 동독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총리 자리에 오른 인물인데요.

독일이 통일되지 않았다면 자신이 통일독일의 총리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라는 의미로 풀이되는 발언입니다.

앵커>

네.. 그런가 하면 박 대통령 출국 전부터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방독과 비교하는 기사들이 많았었거든요.

대통령이 직접 이와 관련한 언급을 했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확히 50년전에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을 찾아 경제발전 과정을 공유하고 대규모 차관을 얻어왔었는데요.

이번엔 대통령이 된 딸이 통일 경험을 공유하러 독일을 찾은 겁니다.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박 대통령은 감개무량하다고 답했습니다. 직접 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50년 전과 비교를 해보면 참 많이 발전을 한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독일을 방문하게 돼서 감개무량합니다."

앵커>

네. 50년 전에는 우리 비행기도 없어서 독일이 빌려준 비행기를 타고 갔을 정도로 가난한 나라였는데요.

비약적인 발전으로 세계적 국가가 된 만큼 박 대통령의 감개무량이라는 표현이 딱 맞는 것 같습니다.

자 이제 비핵화와 관련한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헤이그에서 핵안보정상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핵무기 없는 세상을 한반도에서부터 이뤄 가자는 뜻을 밝혔어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두번째 본회의에서 한 발언인데요.

앞서 네덜란드 방송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한적이 있습니다.

화면 함께 보시죠.

박근혜 대통령

"한반도를 비핵화 시키는 것을 하나의 세계의 파일럿 프로젝트 같이 만들어서 여기에 전 세계가 여기에서부터 핵무기 없는 세상은 시작된다는 마음으로 힘을 모은다면 그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헤이그에서 핵안보정상회의 외에도 한-중 정상회담, 한미일 정상회담 등 북핵관련 국들과의 회담이 이어졌는데요.

모든 회담에서 북핵불용과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재확인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북한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 수석대표 회의 개최에 합의함으로써 조만간 회의가 열릴 전망입니다.

앵커>

네. 한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한일 정상의 만남이 이뤄지긴 했는데 분위기는 역시 서먹했다구요.

기자>

네. 아베총리가 한일 관계를 의식한 듯 서툰 한국말로 만나뵙게 되서 반갑습니다.

라고 했는데 박 대통령은 다소 무심한 얼굴을 유지하면서 현재의 한일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줬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자 이번 순방 통일대박과, 북핵폐위 공조 정도로 요약될 것 같아요.

정리를 좀 해주시죠.

기자>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순방을 통일로 가는 여정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헤이그는 100여년전에 이준 열사가 망국의 설움을 삼킨 곳입니다.

또 베를린은 50년 전 한강의 기적을 위한 단초를 제공한 곳이고요.

끝으로 드레스덴은 통일 한국 희망찬 모습을 보여주는 청사진이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우리 역사 100년을 되짚어 보면서 통일된 한반도, 그리고 앞으로의 100년을 생각해볼 수 있었던 순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앵커>

네. 한반도 통일과 관련한 발언이나 구체적 제안들이 그 어느 때 보다 많이 나오고 있는  요즘입니다.

통일이 그만큼 다가오고 있다는 느낌인데요.

남북간의 신뢰형성과 체계적 준비가 있어야겠습니다.

박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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