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방색의 화려한 색채 속에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담은 풍수와 정물화 50여점이 공개됐습니다.
작가가 타개한 지 8년 만에 빛을 보는 오승윤의 작품세계를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적, 청, 황, 백, 흑의 오방색 물결이 실루엣 전시공간을 화려하게 물들입니다.
관람객들은 우리 전통의 다섯 가지 색이 빚은 색채의 향연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박수민 / 관람객
"강한 원색들을 과감하게 사용하셨는데도 그것들이 한데 어울려서 예쁘게 보인다는 점이 인상 깊습니다."
2006년에 그린 풍수는 강렬한 오방색 바탕에 산맥과 개천, 한가한 농촌이 정겹게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원색의 화려함으로 물들인 만2천 봉우리들이 금강산을 고스란히 화폭에 옮겨놓은 듯합니다.
적색 바탕에 초가와 드높은 하늘이 평화로워 보이는 이 그림은 가을색이 짙은 농촌의 가을풍경입니다.
이 그림은 바람과 물의 역사란 작품으로 600호의 큰 화폭에 자연 속으로 회귀한 인간의 모습을 잘 담아내고 있습니다.
오승윤 화백은 오방색의 화려한 색감으로 친숙하게 느껴지는 산과 들, 소박한 농촌 등 한국의 정서를 잘 담아냈습니다.
그의 그림은 황색 빛이 강한 반면에 구성은 단순해 이해하기 쉽고 친근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오수경 / 서양화가
"특별한 게 아니라 항상 초가에서 바라본 풍경, 들꽃, 그리고 4계의 변화, 그 다음에 나무들, 뒷산, 그런 것들을 소재로…"
이번에 공개된 작품들은 한국 고유의 무속신앙과 도교사상이 깃든 전통적 종교관을 표현한 것이 특징입니다.
박혜리 / 큐레이터
"전통적인 오방색에 현대성을 부여해서 거기에 선생님만의 색채를 부여해서 새로운 한국적인 색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선조들의 다섯가지 색채문화에 우리 민족의 풍수사상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오 화백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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