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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 이타미 준 '바람의 조형전'
등록일 : 20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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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이자 세계적 건축가인 이타미 준.

그는 자연과 인간, 공간들 간의 소통과 연결을 강조하는 '따스한 건축' 철학으로 유명한데요.

그의 국내 첫 대규모 회고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김순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사람과 자연이 소통하는 '따스한 건축'을 추구한 세계적 건축가 , 재일동포 이타미 준의 회고전이 열리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입니다.

'바람의 조형전'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회고전에는 그의 건축 작업과, 회화, 서예, 디자인 소품 등 500여 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시작품들은 지난해 기증된 그의 아카이브와 유족 소장품들로 구성됐습니다.

인터뷰> 정다영 / 전시기획자

"그의 대표작에 비해서 한국 건축사적 맥락에서 깊이 있게 조명되지 못한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새롭게 해석하는 기회가 됐으면 했고요."

이번 전시작품들은 지난 1970년대 작업부터 말년의 제주 프로젝트까지 40여 년에 걸친 그의 건축세계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인터뷰> 서효원 /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

"이 정도의 작품 세계 갖고 있을 줄 잘 몰랐습니다.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은 역량을 갖고 있는 사람이구나…."

제주의 토착성을 활용한 수(水)·풍(風)·석(石) 미술관과 포도호텔 등 이타미준의 작품에서는 사람의 온기와 제주의 풍토, 문화가 잘 스며들어 있습니다.

치밀하고 꼼꼼한 드로잉, 회화 작업도 관람객들의 눈길을 끕니다.

이타미 준에 대한 영상, 잡지기고문 등 아카이브 자료도 한 건축가의 생애와 철학 등을 읽어내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도쿄의 건축사무소 아틀리에를 재현한 이 공간에는 한국여권과 그가 수집한 한국 민화, 도자기, 불상을 비롯해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에 남긴 스케치 등이 전시돼 그의 삶의 숨결을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전시장에서 만난 이타미 준의 맏딸 유이화 씨는 건축가로서의 아버지 삶은 너무나 검소했다고 회고합니다.

인터뷰> 유이화  / 이타미 준 장녀

*말자막

"나를 뽐내기 위한 건축이 아니라 그 대지에서만 태어날 수 있는 자신을 한없이 낮추고 그 지역의 있는 걸 최대한 살려서…"

일본에서 태어났지만 한국 국적과 이름을 갖고 늘 한국문화를 이야기한 ‘경계인’ 건축가, 이따미 준, 그의 삶의 자취와 건축철학을 느낄 수 있는 ‘바람의 조형’전은 오는 7월27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순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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