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대학생들이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김승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평화나비 콘서트'가 열리고 있는 서울 동대문구 서울시립대 대강당입니다.
콘서트에 앞서 일제 강점기 일본군의 만행을 표현한 연극과 영상이 무대에서 펼쳐지자 천2백여 명 관객들의 표정이 숙연해집니다.
이어진 무대에서 칼을 들고 위협하는 일본군을 통쾌하게 제압하는 멋진 택견이 선보이자 관객석에서 환호성이 터져 나옵니다.
이번 행사는 연세대,고려대, 이화여대 등 11개대 총학생회와 30개 단과대 학생회 등 모두 40여개 대학 학생회와 학생단체들이 공동으로 기획했습니다.
인터뷰> 김 샘 기획단장 / 평화나비콘서트
"대학생들이 당연히 역사 문제나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여태까지 한번도 주체적으로 나서서 했던 적이 없었다고 해요. 이번에는 대학생들이 주인으로 나서서 역사를 바꾸고 아픈 곳의 문제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해서 콘서트를 준비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는 여성듀오 옥상달빛, 래퍼 아웃사이더, 포크그룹 자전거탄풍경 등이 재능기부 형식으로 참가했습니다.
행사 중간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부탁의 말을 하는 등 소통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인터뷰> 김복동 (88세) / 위안부 피해할머니
*말자막
"평화의 나라가 되어서 여러분들의 후손들은 마음놓고 훌륭하게 공부해서 이 나라의 일꾼이 돼주었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콘서트장을 찾은 외국인 유학생도 역사적 아픔에 대해 공감한다며, 위안부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인터뷰> 홍잉잉 / 중국 유학생
*말자막
"중국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있어서, 한국과 중국이 함께 일본에 항의해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나비콘서트는 공연을 준비한 대학생들의 율동과 관객들의 종이비행기 퍼포먼스 등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을 치유히고 역사를 기억하자는 의미를 담은 다채로운 공연들로 진행됐습니다.
3시간에 걸쳐 진행된 이번 콘서트는 관객들과 행사참가자 대학생들이 함께 '평화선언'을 낭독한 뒤 마무리됐습니다.
콘서트 공연 수익금은 전액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추모하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쓰일 예정입니다.
현장멘트>
이번 평화나비 콘서트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는 참가자 평화 선언의 낭독으로 더욱 의미가 컸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승환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