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고한 양민들이 희생된 제주의 슬픈 역사, 바로 4.3사건인데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공동체의 복원을 기원하는 '거리굿' 지난 3일 제주에서 열렸습니다.
현수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제주 시청 앞 광장입니다.
거리를 무대로 한바탕 굿판이 벌어졌습니다.
제주민예총이 마련한 이번 거리 퍼포먼스의 명칭은 '4.3 역사맞이 거리굿' 입니다.
4.3 문화예술축전 프로그램의 하나로 기획된 이번 행사는 제주굿의 '저승 열두질치기'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인터뷰> 박경훈 이사장 / 제주민족예술인 총연합회
"4.3의 전체 흐름을 조명하면서 그 사이사이 여러 가지 공연을 넣어 많은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거리축제로 4.3을 만나자는…"
이날 거리굿은 '4.3 ,해방과 자치' '3.1과 입산' '4.3과 5.10' '자존과 명예' 등 4가지 테마로 구성됐습니다.
이번 거리굿에는 놀이패 한라산과 민요패 소리왓 등 많은 단체가 참가했습니다.
4.3의 의미를 공유하고 공동체 복원을 기원하기 의해 마련된 '4.3 역사맞이 거리굿' 행사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날 거리굿 행사는 공연 뿐만아니라 체험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준비돼 눈길을 끌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제주 향토 음식 연구원과 제주 4.3연구소 등 11개 단체가 마련한 부스를 돌며 향토음식 체험과 사진전 감상 등 다양한 체험도 즐겼습니다.
인터뷰> 양영전 / 제주대 언론홍보학과 3학년
"4.3을 추모하는 건 물론이고 여러 가지 볼거리와 행사들이 많아서 저도 그렇고 여기오신 많은 도민들도 그렇고 거리굿 통해 4.3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많이 높아질 것으로…"
현장멘트>
4.3 역사맞이 거리굿.
희생자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시대적 아픔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됐습니다.
국민리포트 현수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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