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등록 1호 음식점이자 고급 요정이었던 종로의 오진암이 부암동으로 옮겨져 무계원으로 재탄생했습니다.
무계원은 앞으로 전통문화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됩니다.
이충옥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옛 도성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부암동길에 무계원이라는 새로운 명소가 더해졌습니다.
무계원은 안채, 행랑채, 사랑채로 구성된 한옥입니다.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요정 오진암이 헐리면서 그 자재를 부암동으로 옮겨 복원했습니다.
무계원이란 건물명은 이곳이 안평대군이 자주 찾았던 무계정사와 가까운 점을 감안해 붙여졌습니다.
인터뷰> 이종상 박사 / 대한민국 예술원
"안평대군이 큰 꿈을 가지고 많은 학자들과 또 많은 예술가들과 함께 시국을 논하고 미래의 꿈을 꾸던 곳입니다."
오진암은 소궁궐로 불릴 정도로 건축미가 뛰어난 한옥으로 문화재로서 보존가치가 높아 이 곳으로 옮겨 지어졌습니다.
기본 골격은 오진암에서 옮겨왔지만 담장은 청진동에서 발굴한 오백년 이상 된 돌들로 쌓아 옛스러운 멋을 지키기위한 노력도 함께 더해졌습니다.
마당에는 오진암이 이전해 오기 전부터 있던 배롱나무를 그대로 살려 터와 한옥의 조화가 이뤄지도록 했습니다.
인터뷰> 정미자 /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부암동에 이렇게 전통문화원이 생겨서 정말 좋습니다."
인터뷰> 정옥임 / 서울시 종로구 창의문로
"인문학 강좌와 최고의 영정화 예술 강의를 할수 있는 곳이 생긴다는 것은 이 동네 사는 주민으로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서울시 등록 1호 식당이자 한때 삼청각 대원각과 함께 서울의 3대 고급 요정으로 꼽히던 오진암은 이제 이름과 장소를 바꿔 전통문화의 산실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인터뷰> 최은수 / 종로구 문화과장
"본시설인 무계원을 세종조를 조망하는 인문학과 정통 영정화 과정을 운영하고 우리나라의 강학당으로 운영할 예정으로 있습니다."
현장멘트>
많은 사연을 품고 있던 요정 오진암이 열린 전통문화공간 무계원으로 다시태어나 그 역사적 가치를 한층 더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충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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