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째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의 의술을 무료로 펼쳐오고 있는 한 병원이 의료장비 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당뇨병 환자인 박상현씨.
합병증으로 발의 괴사가 심해 다리절단수술을 받아야할 처집니다.
왼쪽다리를 이미 절단했는데 또 오른쪽 마저 상태가 나빠진 겁니다.
가족이 없는 박씨는 성가복지병원 수녀님의 보살핌과 간병 속에 곧 서울의료원에서 수술을 받을 예정입니다.
인터뷰> 박상현 (69세) / 당뇨병 환자
*말자막
"선생님이나 간호사들이 성심성의껏 치료해 주는데 감사해서 불편할 수가 없고 맘이 편해요."
강북구 미아동의 이 성가복지병원은 당뇨병으로 고생하는 박 어르신처럼 아파도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30년 째 무료 진료 봉사를 펴오고 있습니다.
이 병원은 하루 평균 120여 명의 외래환자를 돌보고 있고 입원 중인 중증환자고 50여 명에 이릅니다.
인터뷰> 강주원 과장 / 성가복지병원 외과
*말자막
"당뇨환자들의 합병증, 이런 환자들이 많이 오시고, 뼈가 부러지거나 이런 환자분들, 어려움에 처하신 차상위 계층 환자들이 많이 찾아오시죠."
병원진료뿐 아니라 무료급식, 목욕, 이미용 봉사 등도 제공돼 이 병원은 무의탁 환자들에게는 포근한 안식처로 인식돼 있습니다.
하지만 건물이 지은지 40년이 된데다 의료장비도 오래돼 갈수록 운영비는 늘고 있는 반면 후원금은 늘지 않아 병원운영에 어려움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100여 명의 봉사 의료진과 250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열심히 도와주고 있지만 한달 2억5000만 원의 운영비는 큰 부담입니다.
인터뷰> 이쟌느 수녀 / 성가복지병원장
"x-ray기계를 30년 이상 사용한 기계를 쓰는데 디지털 기계로 바꿔야 하는데 3억 이상의 비용이 든다고 해서 답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아쉬운 대로 중환자실과 호스피스 병동을 보수공사 중이지만 공사비용 마련이 만만치 않습니다.
병원 전산시스템을 바꾸는 일은 아예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의술을 펼치는 성가복지병원.
함께 사는 사회를 위한 사람들의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 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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