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의 한 사회적기업 '래그랜느'가 자폐성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주고 있어 화제입니다.
'래그랜느' 는 불어로 밀알이란 뜻인데요.
이정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고소한 빵 냄새가 코 끝을 자극하는 이 곳은 서울 강남구 양재대로에 있는 사회적 기업 래그랜느입니다.
이 곳은 지난 2010년, 고등학교 졸업 후 갈 길이 없는 자폐성 장애우들을 위해 설립됐습니다.
현재 이곳에는 중증 자폐 장애인 6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빵복 위에 흰 앞치마, 흰모자와 마스크를 한 장애우들의 모습이 여느 제빵사 못지 않게 의젓해 보입니다.
과자와 빵을 만드는 모든 작업이 이곳에서는 수작업으로 진행됩니다.
인터뷰> 전충현 제빵사 / '래그랜느' 제과
"소통이 안되니까 가장 힘들었는데 가장 좋았던 점은 알려준대로 속이지 않고, 만약에 70g 하라 하면 알려준대로 70g만 딱 맞춰서 재니까 제품의 질 향상에도 많이 도움이 되고 있어요."
뭐니뭐니해도 제빵 작업을 통해 이들의 지적, 생활 능력이 크게 높아진 점은 놀랍기만 합니다.
인터뷰> 남기철 / '래그랜느' 대표
"우리 있는 작업자들이 처음에 와서 숫자도 못셀 정도였는데 지금은 숫자뿐만 아니라 모든 작업을 (스스로) 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 향상이 일어났습니다."
이곳의 주인공인 자폐성 장애우들이 홀로 서는 데는 비장애인들의 도움이 컸습니다.
인터뷰> 허 란 / '래그랜느' 사회복지사
*말자막
"한번 일을 제대로 가르쳐 주면 반복적인 과정을 통해, 처음에는 반죽부터 시작했는데 빵 굽는 과정까지 하는 것을 보면 복지사로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인터뷰> 백종휘 / '래그랜느' 장애우직원
*말자막
"빵 만드는 것이 재미있어요. 초코 샤브레 그리고 모카 쿠키, 아몬드 샤브레 만들었어요."
래그랜느 바로 옆에는 40평 규모의 래그랜느 카페가 있습니다.
제가 들고있는 이 쿠키 세트는 자폐성 장애를 가진 래그랜느 장애우들이 만든 것 입니다.
인터뷰> 오다경 / 경기도 용인시
"다른 제품 파는 것에 비해 맛이 담백하고 달지 않아 맛 있어서 자주 오게 되었는데, 여기 래그랜느가 자폐성 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고 그래서 행복한 마음에 더 찾고 있습니다."
자폐 장애우들의 사회적기업 '래그랜느'.
장애우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심어주고 자활능력을 키워주는 좋은 일터로 자리잡아가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이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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