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두고 한일 양국이 첫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일본이 태도를 바꿔 피해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외교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노은지 기자, 지금은 한창 협의 중이죠?
네, 이곳 외교부 청사에서는 1시간 전인 오후 4시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한일 국장급 협의가 진행 중입니다.
일본 측 참석자인 이하라 준이치 외무성 동아시아·대양주 국장은 협의 시작 5분 전에 도착해 곧바로 협의 장소로 이동했는데요.
우리 측 참석자인 이상덕 외교부 동북아 국장과 만찬까지 같이 하면서 늦게까지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협의는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한일 양국간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는데요.
그동안 한일 양국은 위안부 문제가 처음 제기된 1991년부터 20년 넘게 다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일본은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에 따라 법적으로 해결됐다고 주장하고 있고, 인도적 차원의 조치에 한해서만 고려하는 태도입니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일본이 법적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따라 보상을 하길 요구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생존해 있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대부분 납득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단 입장입니다.
따라서 첫 협의에서는 서로의 입장을 탐색하고 해결 가능성을 타진하는 정도의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앞서 일본의 교도통신은 아베 신조 정권이 올해 안에 위안부 문제를 매듭짓자는 입장을 한국 정부에 통보했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외교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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