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에서 사망한 학생과 교사의 발인이 오늘 새벽 있었습니다.
눈물로 보낸 마지막 길이었습니다.
이연아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꽃다운 나이 18살 단원고 장 모 군의 발인이 진행됐습니다.
평소 활발한 성격만큼 환하게 웃는 영정사진 앞에 유가족과 친구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또 다른 희생자 학생 안 모 군.
누구보다 든든하고 착한 아들이었습니다.
마지막 배웅을 나서야 하지만 차마 발길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숨을 거두는 마지막 순간까지 제자를 먼저 탈출시키고, 침착해야 한다며 주변을 살폈던 35살 남 모 교사.
2학년 6반 아이들의 탈출을 도왔지만 정작 본인은 이틀 뒤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학생
"항상 남들 먼저 위해주시고, 희생적이셨어요. 행사가 있으면 먼저 챙겨주시려고 그랬습니다."
학생들에겐 선생님의 죽음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습니다.
학생
"아직도 안 믿겨요. 학교 가면 다시 있을 것 같고."
단원고 2학년 3반 담임교사 김 모 씨.
생일날 사고를 당해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딸의 이름을 목 놓아 부르지만 돌아오는 대답은 없습니다.
"초원아, 초원아"
아직은 이별할 때가 아니라고, 유가족과 동료들은 그렇게 목놓아 울었습니다.
오늘 전국에서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단원고 교사 2명과 학생 4명의 발인이 엄수됐습니다.
KTV 이연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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