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입는 옷인 배내옷이 재탄생하고 있습니다.
한 주부가 대구에 문을 연 배내옷 연구소는 우리 전통 배내옷의 우수성을 알리는 산실이 되고 있습니다.
최유선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구에 문을 연 배내옷 연구소.
예쁜 모양에 하얀 색상의 배내옷이 눈길을 끕니다.
옷깃도 없는 불완전한 형태의 배내옷은 아이를 잘 보살피라는 의미가 담겨있습니다.
네 아이의 어머니이자 30년 전 응용미술을 전공한 한 주부가 육아 경험과 전공을 살려 배내옷 전도사로 변신했습니다.
인터뷰> 남경순 / 남스 배내연구소장
"여느 배내옷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긴 고름을 비롯하여 많은 의미가 담긴 기품 있는 모양새를 보고 전 감명을 받았습니다."
옛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배내옷.
한땀 한땀 정성이 담긴 바느질에 디자인과 색상을 더해 우리 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갓난 아기가 처음 입는 배내옷이 현대적 감각을 만나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연구소가 문을 열면서 배내옷을 배우고 직접 만들려는 주부들도 늘었습니다.
손주의 배내옷을 만드는 주부의 손길에는 태어날 아기의 건강과 복을 기원하는 정성이 담겨있습니다.
인터뷰> 이세현 / 대구시 수성구 청수로
*말자막
"옷을 아기한테 입혀주고 딸한테 선물하니까 좋아하고 그 모습 보니까 저도 기쁘고…"
인터뷰> 권금화 / 대구시 동구 화랑로
"이렇게 소중한 옷을 지금이라도 한땀 한땀 배워서 손녀가 벌써 대학생이지만 그 증손에게 이 중요한 배내옷을 선물이라도…'
남 소장은 주중 문화원에서 열린 한국 어린이 전통복 전시회에 배내옷을 소개하는 등 중국, 동남아에도 배내옷 알리기에 나섰습니다.
남 소장은 연구소를 바탕으로 배내옷을 전통 태교와 연계해 그 의미를 청소년들에게 알려나가고 더 나아가 유네스코 등재를 꿈꾸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유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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