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세모녀 사망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주변에는 복지사각지대가 남았습니다.
여>
복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위기의 이웃에게 수호천사가 있습니다.
사회복지의 첨병 '좋은 이웃들'을 이소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벽에 빗물이 스며들어 곰팡이가 낀 옥탑방.
좋은 이웃들의 손길에 오랜만에 집이 말끔하게 정리됐습니다.
15년째 이곳에 살고 있는 70대 어르신은 생활고와 우울증으로 외부와 단절하고 지냈습니다.
서류상 부양의무자인 자녀가 있어 정부의 기초수급자 급여 혜택도 받지 못하던 어르신은 봉사대의 온정에 모처럼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뷰> 김○○ (76세) / 서울 서대문구
*말자막
"텔레비젼에서 나오는 자원봉사하시는 분들 봤지만 우리집에 이렇게 올지는 몰랐죠. 정말 고맙죠."
보건복지부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좋은 이웃들'은 지역사회 구석구석을 다니며 소외된 이웃을 찾아 도와주는 사회복지 첨병입니다.
전국 55개소, 12,900명의 봉사대원은 지난 해 소외이웃 17,000 여명을 찾아 도움을 줬습니다.
올해는 봉사단이 5개 더 늘어납니다.
인터뷰> 박귀분 / '좋은이웃들' 봉사자
"엄마가 봉사를 하는 것을 보면 아이들도 나중에 커서, 지금이든 커서든 엄마처럼 그렇게 하지 않을까 그런 마음으로 하고 있어요."
하지만 소외이웃의 어려운 현실에도 충분한 지원을 못해주는 것이 이들 봉사단원들에게 항상 아쉬움을 남습니다.
'좋은 이웃들'이 한 곳에 지원할 수 있는 사업비는 최대 50만원.
긴급지원 후 민간자원과 연계해 도움을 주고 있지만 지속적으로 관리하기엔 부족한 금액입니다.
인터뷰> 장남윤 정책팀장 / 한국사회복지협의회
*말자막
"요즘은 경제가 더 어려워지고 생활이 점점 더 어렵다보니까 작년까지는 민간연계가 좀 됐는데 올해는 좀 저조한 실정이에요."
인터뷰> 김성희 통장 / 서대문구 홍은2동
*말자막
"지속적으로 지원이 돼서 소외받는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복지사각 지대에서 누군가의 도움을 기다리는 소외 계층이나 어려운 이웃들.
고통 속에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장멘트>
복지사각지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일시적인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사후관리가 필요해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이소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