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계미술에서 네온아트의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칠레 작가 이반 나바로의 아시아 첫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안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칠레작가 이반 나바로의 ‘299 792 458 ㎧’ 전이 열리고 있는서울 종로 갤러리현대입니다.
전시 제목인 ‘299 792 458 ㎧’는 빛의 속도를 표현한 숫자입니다.
아시아 첫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이반 나바로 작품전에는 사회정치적 비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14점의 작품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한들 / 큐레이터
"이반 나바로는 1972년 칠레에서 태어난 작가입니다. 작가는 네온에서 뿜어져 나오는 빛을 사용한 작품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데요."
일반 거울을 일방 투시거울의 반사면을 바라보도록 배치한 뒤 그사이에 조명을 끼워넣어 끝없이 반사하도록 한 작업은 이제 그의 트레이드 마큽니다.
끝이 없이 반복되는 빛과 어둠을 통해 어두운 역사의 현실을 고발하고 자유에 대한 희망과 갈망이 이뤄낸 해방을 보여줍니다.
칠레 피노체트 군부 독재시대때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는 통금과 정전의 방법으로 시민을 통제했던 그때의 기억을 되살려 '빛의 제어'를 작품의 주제와 소재로 삼았습니다.
인터뷰> 하재용 / 경기대 예술학과 3학년
"처음 이 작가에 대해서 알았는데, 끝없는 어둠과 빛의 대조를 보면서 작품을 파악해 봤습니다. 그런데 글을 통해 작가의 배경을 알게 돼서 작가가 어떻게 이 작업을 했는지 더 자세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1년 뉴욕 맨해튼 아모리쇼에서 선보인 대규모 조명 설치작품 ‘아모리 울타리’와 같은 시리즈인 ‘현대 울타리’도 전시되고 있습니다.
이 작품은 우리나라 분단 현실을 고려해 한때 ‘남과 북’이라는 제목이 거론됐지만, 결국 최종 제목은 ‘현대 울타리’로 결정됐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이밖에도 한국 전시를 위해 10원짜리 동전을 이용한 작품과 롯데월드 타워를 축소한 작품도 선보여 눈길을 끕니다.
현장멘트>
떠오르는 네온아트 작가 이반 나바로의 아시아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계속 됩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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