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가족들이 모여있는 팽목항 연결해보겠습니다.
김유영 기자, 오전 상황 어떻습니까?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여객선이 침몰한지 엿새째인 오늘, 팽목항은 침울한 분위기 속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돌아오지 않는 아들, 딸을 기다리며 새벽부터 항구로 나와 오열하는 가족들의 얼굴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입니다.
조금 전 시신 두구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이 곳 선착장으로 가족들이 몰려들기도 했는데요, 선착장 한켠에 마련된 상황판에 적힌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의 인상착의를 살피기 위해서입니다.
희생자 명단에서 아들을 확인한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이런 상황에 대해 강하게 항의하다 자리를 뜨기도 했습니다.
구조작업이 더뎌지면서 가족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부와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응급환자 이동진료소에는 현재까지 530여명의 가족들이 탈수와 실신 등으로 쓰러져 링거를 맞거나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소식을 들은 봉사자들의 온정의 손길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데요, 팽목항과 진도실내체육관에는 지자체와 시민단체, 기업 등에서 나온 봉사단 250여 단체 5천여명이 실종자 가족들의 식사와 생필품 지원 등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오늘 이 곳 날씨는 맑고 바람도 잔잔해서 구조작업이 한층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지금까지 팽목항에서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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