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당시 구조됐지만 죄책감에 못이겨 스스로 목숨을 끊은 단원고 강 모 교감의 장례식이 오늘 비통한 분위기 속에 엄수됐습니다.
신건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오늘 새벽 5시 경기도 안산 제일 장례식장입니다.
검은색 상복을 입은 유족들이 양쪽에 일렬로 서 있습니다
잠시뒤 단원고 강 교감의 시신이 실린 운구차량이 나오자 가족들과 친척, 지인들이 뒤를 따릅니다.
발을 내딛는 한걸음 한걸음이 무겁습니다.
강 교감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는 고인의 마지막 부임지가 된 안산 단원고를 들른뒤 수원 연화장으로 향했습니다.
연화장에 도착한 운구차에서 관이 지인들에 의해 안으로 옮겨지자 참았던 슬픔이 터져 나옵니다
강 교감은 사고여객선에 구조되고서도 제자들의 희생에 자책감을 느껴 사고 발생 3일째인 지난 18일 진도 실내체육관 근처 야산에서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강 교감은 '나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달라', '내 몸뚱이를 불살라 침몰지역에 뿌려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를 남겨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습니다.
제일장례식장에서는 어제 이번 사고로 숨진 학생 2명과 교사 2명의 발인식이 치뤄진데 이어 오늘도 학생 3명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밖에 근처 제일병원과 한사랑병원, 온누리병원에서도 여객선 침몰로 희생된 학생들의 장례식이 숙연한 분위기 속에 치뤄졌습니다.
국민리포트 신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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