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가 침몰 직전 진도 해상교통관제센터와 교신한 내용이 공개됐습니다.
긴박했던 31분 동안 선장의 탈출 지시는 없었습니다.
노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사내용]
진도관제센터와 세월호가 교신한 시간은 총 31분.
1분이 다르게 배가 가라앉는 상황에서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승무원들은 모여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현장음) (16일 9시 17분)
선원들도 브리지 모여서 지금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동안 관제센터는 여러 번 탈출 지시를 내렸습니다.
(현장음) (16일 9시 23분)
방송하셔서 승객들에게 구명 동의 착용토록 하세요.
하지만 세월호는 지금 방송이 되지 않는다는 답답한 대답만을 내놓습니다.
(현장음) (16일 9시 24분)
현재 방송도 불가능한 상태입니다.
(현장음)
방송이 안 되더라도 최대한 나가셔서 승객들에게 구명동의 및 두껍게 옷을 입을 수 있도록 조치 바랍니다.
교신이 끊기기 4분 전인 9시 25분.
관제센터는 한 번 더 탈출 지시를 내리지만 세월호는 이해할 수 없는 대답만 되풀이합니다.
(현장음) (16일 9시 25분)
선장님께서 최종 판단을 하셔서 승객 탈출 시킬지 빨리 결정을 내리십시오.
(현장음)
그게 아니고 지금 탈출하면은 바로 구조할 수 있느냐고 물었습니다.
결국 배는 60도 이상 넘게 기울어져 승객들은 구조대가 온 것을 알면서도 탈출할 수 없었습니다.
관제센터의 탈출 지시는 여러 번 이뤄졌지만, 결과적으로 이를 지킨 사람은 선장과 일부 승무원뿐이었습니다.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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