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가족들이 모여있는 팽목항 연결해 보겠습니다.
김유영 기자, 어젯 밤 사망자가 많이 발견됐는데, 그 곳 분위기 어떻습니까?
네, 팽목항에 나와 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7일째인 오늘, 이 곳은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에만 28명의 사망자가 발견되면서, 구조 소식만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들이 한꺼번에 이 곳으로 몰려나왔는데요, 희생자명단에서 이름을 확인한 가족들의 울음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왔습니다.
가족들은 수색작업을 쉬지 않고 계속해달라며 항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조류가 약해지고, 24시간 수색작업을 한다는 보도에 가족들의 기대감이 컸었는데요,
기다리던 생존자 구조가 아닌 사망자 수습 소식이 들려오면서, 가족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가족들은 어제부터 팽목항에서 경비정을 타고 직접 현장을 둘러보고 있습니다.
어제 저녁에도 50여명의 가족을 태운 경비정 두 대가 사고 현장에 다녀온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얼굴을 수건으로 가린 채 많은 취재진들 앞을 서둘러 지나치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사흘동안은 조류가 가장 느려지는 소조기에 들어가는데요, 가족들은 수색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조류의 세기가 약해지는 정조 시간은 오전 8시경, 오후 2시경, 오후 7시 30분 경입니다.
조금 전 7시~8시 사이에 잠수부들은 선내 3층과 4층 객실을 집중 수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은 오전에 옅은 안개가 끼겠지만, 오후 들어 맑아지겠고, 파도의 높이는 최고 1미터, 바람은 최대 초속 8미터로 어제보다 약해지겠습니다.
지금까지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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