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괜찮으니 너희들 먼저 나가라"며 세월호에서 끝까지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고 박지영 승무원의 발인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박씨를 '의사자'로 선정하자는 물결 역시 일고 있습니다.
표윤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월호에서 끝까지 구조활동을 벌이다 숨진 승무원 박지영 씨의 발인이 오늘 거행됐습니다.
박 씨는 휴학 후 세월호 아르바이트로 홀어머니와 여동생을 돌보며 집안의 씩씩한 가장 역할을 해왔습니다.
녹취>유가족
애가 정말 모든 게 긍정적이었어요. 형편이 어려우니까 일찍 철이 들었어요.
고생만 했던 딸을 편히 쉬도록 놓아줘야 할 시간.
스물 두 살의 꽃다운 딸을 학교 대신 바다로 보내야 했던 어머니는 마지막 순간까지 미안하다는 말 뿐입니다.
박 씨는 본인의 구명조끼마저 학생들에게 건내고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본인은 결국 세월호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했습니다.
이처럼 의롭게 숨진 박 씨를 '의사자'로 선정하자는 움직임이 이는 가운데, 인터넷에선 벌써 수만 명이 서명운동에 동참했습니다.
정부는 의사자 신청은 유가족 또는 박 씨의 연고지인 시흥시나 사고지인 진도군 등 지자체가 할 수 있다며, 신청이 들어올 경우 심의 절차에 적극 착수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선박직 직원들이 가장 먼저 탈출해 씁쓸함을 남긴 가운데, 박씨의 의로운 희생은 우리 마음속에 한 줄기 빛으로 남았습니다.
KTV 표윤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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