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세월호 침몰사고 당시 제자들을 구하려다 끝내 살아오지 못한 안산 단원고 교사들의 모교에도 추모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각 대학에서는 봄 축제나 각종 행사를 취소하는 등 희생자를 애도하고 유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지혜영 국민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안산 단원고에서 영어를 가르쳤던 남윤철 교사.
이제는 사진으로만 만날 수 있는 웃는 얼굴이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모교인 국민대학교에는 세월호 침몰 당시 끝까지 학생들을 대피시키다 목숨을 잃은 그의 안타까운 죽음을 슬퍼하는 분향소가 차려졌습니다.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하루에도 500여 명이 넘는 조문객들이 분향소를 찾아 그의 마지막 길을 추모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윤정국 / 국민대 교직원
"온 국민이 슬픔에 잠겨있는데, 슬픔을 어떻게 풀어야 될지 난감한 심정입니다. 최후의 한 분까지 무사히 구출되기를 기도하겠습니다."
침통한 분위기 속에 총학생회는 봄 축제를 전면 취소하고 모금 운동에 나섰습니다.
인터뷰> 김형준 / 국민대 부총학생회장
"저희 학교 선배님이시기도 하고 이번 사건의 많은 유가족분들에게 저희 마음을 전하는 행사나 모금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서 일단 (축제) 취소를 계획하고 있고요."
지난해 안산 단원고 교사로 첫발령 받기 전까지 최혜정 씨가 다녔던 동국대학교 사범대학 건물 앞 기념비에 새겨진 글귑니다.
2학년 9반 담임이었던 최 씨는 이 글귀처럼 제자들과 함께 먼 길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사범대 건물을 비롯한 교내 곳곳에는 최 씨의 넋을 기리고 죽음을 애도하는 대자보와 현수막이 붙여졌습니다.
각 대학마다 4, 5월에 계획됐던 축제나 행사를 자제하고 자원봉사 참여나 모금에 나설 계획입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비통함에 빠진 지금, 캠퍼스에서도 희생자를 애도하고 실종자 가족의 고통과 슬픔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지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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