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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목항도 무사귀환 '노란리본' 물결
등록일 : 201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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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생자와 실종된 가족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는 노란리본 달기 운동이 실종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진도 팽목항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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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가족의 품에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목소리를 김형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계속되는 사망자 확인 소식에 망연자실한 가족들...

사고 9일째, 진도 팽목항을 가득 메웠던 슬픔은 오랜 기다림과 피로 속에 침울한 적막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종자들이 돌아오길 바라는 간절한 희망은 그대롭니다.

사고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바라며 시작된 노란리본 달기 운동.

팽목항 난간을 빼곡히 메운 리본에는 춥고 어두운 바다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을 실종자들을 위한 저마다의 기도가 가득합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기다린다, 돌아오라.

너희가 돌아오기를 간절히 원하고 기도한다.

지난 2012년 이탈리아의 유람선 콩코르디아 침몰사고에서 가족의 기적같은 생환을 경험했던 이들도 또 한번의 기적을 기대하며 노란 리본 달기 행렬에 참가했습니다.

손말순 / 코스타 콩코르디아 침몰사고 생존자(허소연씨) 어머니

“노란색은 (우리의) 희망이고 또 전 국민이 바래는 소망이기 때문에 노란 리본에 한 글자라도 새겨서 영혼들한테 띄워보냈으면 하는 마음에 몇 글자 적었습니다.”

허상탁 / 코스타 콩코르디아 침몰사고 생존자(허소연씨) 아버지

“누구든지 한 사람이라도 살아 돌아왔으면 하는 기적을 바라는 마음은 틀림없지 않습니까. 우리도 그러한 마음을 담아서 아픈 영혼을 치유하는 뭔가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

상황실 앞에 마련된 게시판에도 전국의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빌며 보낸 쪽지들이 붙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을 위한 도움의 손길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옷과 담요, 생필품이 담긴 구호 물품들과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다는 자원 봉사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하나의 생명이라도 꼭 살아서 돌아오길 바라는 따뜻한 온기가 이곳 팽목항을 수놓고 있습니다.

KTV 김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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