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열흘째인 오늘도 절반이 지나갔습니다.
팽목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노은지 기자, 현장 분위기 전해주세요.
네, 팽목항 날씨는 맑고 파도도 잔잔한 편입니다.
점심 무렵에는 다이빙 벨과 민간 잠수사들이 이곳 팽목항을 출발했는데요.
오후 늦게서야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른 아침에 사고 해역으로 나간 가족 대표가 실시간 작업 상황을 알려주면서 가족들의 답답함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습니다.
가족 대표들은 12시간씩 돌아가면서 사고 해역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내일 오후부터는 비바람이 예보돼 있기 때문에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까지 구조 작업을 끝낼 수 있길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사고 발생 초기에 이곳 팽목항에 가득했던 생존에 대한 기대는 점차 체념과 절망으로 바뀌는 모습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신이 상하거나 유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심스레 선체 인양을 건의하는 목소리도 나왔지만 대부분의 가족은 거세게 반대하는 상황입니다.
가족들은 구조 당국과 현장에 투입된 잠수사들이 먼저 손을 놓기 전까진 선체 인양 논의를 하지 않기로 입장을 정리했습니다.
또 추모공원 건립이나 시신 수습 후 처리 문제보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들을 찾는 것에만 집중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족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팽목항 곳곳에서는 수많은 노란 리본이 실종자들의 무사귀환을 바라며 변함없이 휘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진도 팽목항에서 KTV 노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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