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시청공원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졌습니다.
제막식 현장 박영은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이 열리고 있는 경기도 성남 시청공원입니다.
이날 제막식에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의 ‘산 증인’인 88살 김복동 할머니를 포함해 이 지역 보훈, 안보단체, 여성단체 시민 등 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하단> 김복동 (88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말자막
"일본정부가 잘못을 뉘우치고 법적으로 억울한 누명을 벗을 수 있길 바랍니다."
소녀상을 바라보는 할머니의 얼굴에는 지난 과거의 아픈 흔적이 짙게 엿보입니다.
이어서 강제동원에 끌려간 소녀들의 슬픔을 달래는 헌시가 낭독됐습니다.
제막식은 돌아가신 할머니들의 원혼과 한을 풀어주는 살풀이가 이어지면서 분위기가 무거워졌습니다.
이번 성남시청에 세워진 소녀상은 부부 조각가 김운성, 김서경씨가 제작한 작품으로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 편 작품과 같습니다.
이날 성남시청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제막됨으로써 소녀상 조각이 있는 곳은 고양시 호수공원과 거제문화예술회관 소공원 등 모두 4군데로 늘어났습니다.
하단> 김서경 / 조각가
*말자막
"자유를 표현하는 새이기도 합니다. 이 발은 할머님들이 한국에 돌아오셔도 제자리를 가지 못하시고 불편했던…"
성남시는 지난해 8월 광복절을 맞아 '보훈·안보도시'를 선언하고 현충탑 이전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인 보훈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최영숙 여성정책팀장 / 성남시 여성정책과
*말자막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통하여 성남시민들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심게 되고요, 자라나는 현대 미래의 시대에 올바른 역사의 장으로 활용되길 기대합니다."
성남시청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이 또 세워진 것은 과거의 역사적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일본에게 적지 않은 압박과 부담감을 던져줄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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