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80대 할머니들이 힘차고 절도 있는 동작으로 태권도 실력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인천 부평구의 할머니 태권도단은 국내는 물론 외국 방송에 소개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문인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도장 문을 열고 들어서자 태권도 할머니들의 얍! 하는 기합소리가 쩌렁쩌렁 울려 퍼집니다.
기왓장을 격파하는 모습이 70대 할머니들이라기엔 도저히 믿기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정숙 (75세) / 할머니 태권도시범단
"태권도를 오래 수련 하다 보니까 단전에 힘이 생겨가지고 소리가 이렇게 크게 나옵니다."
짧게는 4~5년, 길게는 20년 가까이 태권도를 해온 할머니들, 모두가 2단 이상의 유단자들입니다.
동작 하나하나 절도가 있고 힘찬 기합 소리에는 열정이 넘쳐납니다.
팔순을 훌쩍 넘긴 지복연 할머니는 4단으로 단원 중에서 고수 중에 고수입니다.
지 할머니는 태권도로 직장암을 이겨낸 후 TV의 강연프로그램에도 나갔습니다.
인터뷰> 지복연 (82세) / 할머니 태권도시범단
"15년 전에 직장암을 앓았습니다. 그리고 태권도를 시작 했습니다. 건강을 찾을 거라고 그런데 지금 15년 됐는데 건강이 이렇게 좋습니다."
한 할머니는 태권도를 통해 퇴행성관절염을 고치고, 또 다른 할머니는 어깨통증을 극복하기도 했습니다.
할머니 테권도시범단은 매주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두 시간씩 훈련을 합니다.
이 시범단은 국내는 물론 영국의 BBC나 미국의 CNN과 같은 외국의 유명 방송사의 취재대상이 되는 등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할머니 태권도시범단이 창단된 것은 20여년 전.
단장인 윤여호씨가 태권도 교실을 연 것이 계기가 됐습니다.
인터뷰> 윤여호 (71세) / 할머니 태권도시범단장
"어른들을 모시고 정말로 태권도를 한 5분이 됐든 4분이 됐든 시범을 보여 줌으로서 세계에 최초로 태권도를 통해서 건강을 찾고 있다…"
할머니 태권도단의 꿈은 오는 9월에 열리는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격파와 품새 시범을 보이는 것입니다.
국민리포트 문인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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