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 주변엔 의료보험이 없어서 또는 주민등록 자체가 말소가 돼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외국인 노동자나 노숙인 등 소외된 이웃들이 적지 않은데요.
이들에게 무료로 치료 봉사활동을 벌이는 무료진료병원들이 있습니다
최영숙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의 다일천사병원.
오후 진료시간이 가까워지자 사람들이 하나 둘 병원을 찾습니다.
혈압을 재고 의자에 앉아 진료를 기다리는 모습이 여느 병원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이 병원에는 접수창구가 없습니다.
대신 복도 한편에 작은 모금함이 눈에 띕니다.
이 병원에서는 진료비를 한 푼도 받지 않는 겁니다
이곳은 의료보험이 없고 형편이 어려워 병원을 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병원입니다.
하루 30여 명의 환자들을 네 명의 의사와 1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돌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오정순 / 자원봉사자
"이곳에서 봉사한 지 2년 됐어요. 처음에는 간호하는 일을 돕다가 지금은 접수하고 전화안내를 하고 있습니다."
병 치료 뿐만 아닙니다.
갈 곳 없는 말기 암 환자들에게 장소가 제공되고 가족이 없는 환자가 사망 시에는 장례도 치러줍니다.
인터뷰> 외국인노동자
*말자막
"소개받고 왔는데 고맙죠."
무료진료소로 잘 알려진 서울역 근처 다시서기 서울역진료소입니다.
1차진료만 가능한 작은 공간이지만 하루 100여 명 정도가 이곳을 찾습니다.
지역특성상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노숙인 들과 주거취약계층이 대부분입니다.
인터뷰> 노주현 / 의사
*말자막
"고혈압이나 당뇨병이나 술 드시는 분들이 많으니까 위장병 있으신 분들도 많이 오십니다."
이곳을 찾은 환자들은 2명의 의사로부터 일차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인터뷰> 엄장옥 / 간호사
*말자막
"장비가 있거나 검사기구가 있거나 그런 것이 없기 때문에 암치료같은 부분은 대부분 병원쪽으로 의뢰를…"
기부금과 자원봉사에 의존해 늘 운영이 힘든 무료 진료 병원.
의료소외계층 주민들의 삶의 질과 건강 증진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최영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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