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세월호사고와 관련된 유언비어가 여전히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더 충격적인 것은 검거된 유언비어 유포자 가운데 절반이 10대 청소년인 것으로 밝혀졌는데, 그 이유가 관심을 받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최영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지난 22일, 한 누리꾼이 인터넷 게시판에 세월호 선수 부분이 무언가와 부딪힌 듯한 사진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당시 유도탄 고속함인 한문식함의 사격훈련이 있었고 진도 일대가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되어 있었는데 세월호는 훈련중이던 잠수함과 충돌했다" 는 내용을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실무근인 것으로 금방 드러났습니다.
해군은 "사고해역은 수심이 얕아 미 핵잠수함이 활동할 수 없는 곳이며 당일 항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된 곳은 사고지역과 약 76km 떨어진 곳"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이같은 유언비어는 당국의 강력한 단속과 엄정대응 방침에도 근절되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까지 경찰에서 확인된 세월호 관련 유언비어는 모두 176건.
이 가운데 121건이 내수중이고, 관련자 23명은 검거된 상태입니다.
충격적인 것은 검거된 사람 가운데 10대가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는 겁니다.
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10명으로(43.5%) 가장 많았고 20대가 8명(34.8%), 30대와 40대가 각각 3명(13.0%)과 2명(8.7%)으로 나타났습니다.
10대 대부분은 별다른 죄의식 없이 온라인상에서 단순히 주목받기 위해 장난차원에서 허위사실을 유포한 경우가 많았다는 겁니다.
따라서 학부모나 교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도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일부 지방 교육청에서도 학생들에게 사이버 정보통신 윤리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월호 사고를 악용한 범죄도 늘고 있어 경찰이 단속에 나섰습니다.
실종자 가족인 체 하면서 이들에게 제공되는 구호물품을 빼돌리거나 공무원을 사칭해 진도에 식자재를 납품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며 금품을 챙긴 사례가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세월호 사고를 악용한 범죄 사례가 추가로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KTV 최영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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