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가 침몰하고 있어요"
4월16일 오전 8시 52분.
단원고 학생 최 군의 최초 신고를 받고 출동에 나선 해경 구조대.
수평선 너머로 벌써 선체의 반 이상이 물에 잠긴 세월호의 모습이 보이고...
결박이 안 돼 뒤엉킨 컨테이너들 때문에 배는 빠르게 뒤집어지고 있는 상황.
시간이 없다..
차가운 바다 위로 뛰어드는 승객들의 모습.
1분 1초가 아까운 상황에서 구명보트에 태울 수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데...
"빨리빨리 나와"
황급히 승객들을 끌어올리는 구조원들의 손길.
바로 그 때...
조타실 입구에서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항해사들.
불과 8m 떨어진 3층 객실엔 배 안에 있으라는 안내방송만 믿고 대다수 승객들이 남아있던 상황.
하지만 승객들을 뒤로 한 채 제일 먼저 구명정에 오르는 비정한 승무원들.
그리고 속옷만 입은채 배를 버리고 빠져나오는 세월호 선장.
끝까지 승객들을 책임져야하는 선장과 승무원들이 제일 먼저 도망쳐 나온 사이 선체 대부분이 물에 잠겨버리고 만 세월호...
위 아래가 뒤집혀 이제 밧줄 없인 빠져나올수도 없는 갑판 위의 승객들.
그리고...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라"
선원들의 말만 믿고 남아있던 단원고 학생들과 승객들 300여 명.
그렇게 남은 이들이 탈출 지시만을 간절히 기다리는 가운데 세월호는 차디찬 바다 속으로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제작 K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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