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일어난 지하철 2호선 추돌사고는 신호기 고장이 원인으로 밝혀졌습니다.
시민들은 세월호 사고이후 또 한번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김유영 기자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시각은 어제 오후 3시 30분경.
신당역에서 상왕십리역으로 가던 지하철 2호선 열차가 앞서가던 열차를 보지 못하고 급정거하면서 추돌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앞서 가던 열차는 차량 이상으로 잠시 정차한 상태였는데, 뒤따르던 열차가 이를 뒤늦게 파악하고 급정거했지만, 자동안전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원래 서울 지하철은 자동으로 앞뒤 열차 간 200미터 이상을 유지해주는 자동안전 장치가 설치돼 있지만, 당시 어찌된 영문인지 작동이 안됐던 겁니다.
사고 충격으로 지하철 안에 서 있던 승객들이 넘어지면서 승객 249명이 다쳤습니다.
이 가운데 59명은 현재까지 병원 치료를 받고 있고, 3명은 뇌출혈 등 중상을 입었습니다.
서울시는 오늘 오전 열차가 회송된 군자차량기지를 점검하는 등 서울메트로 간부들을 소집해 대책회의를 열었습니다.
싱크> 장정우, 서울메트로 사장
“4월 29일 새벽에 을지로입구역 내선 선로장애 잠금조건 변경을 했습니다. 기관사들의 요청에 의해서 속도 조정 등을 하는 작업을 했었는데, 확인한 바로는 해당 신호 운영 기록장치가 오류가 발생해서 이 원인인지는 현재 조사 중에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오전 서울메트로 본사와 상왕십리역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열차 운행일지와 당시 무전 교신 내용, 사고 차량 안전점검 일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두 열차의 기관사와 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과실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KTV 김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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