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 192명의 사망자를 낸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피해자 유족들이 그 때 받았던 은혜에 보답하겠다며 세월호 사고가족과 사고 수습을 돕기 위해 성금 모금 캠페인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성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대구 중구 태평1가에 있는 대구 지하철참사 부상자가족 대책위원횝니다.
침울한 표정의 이동우 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컴퓨터 앞에서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하자는 문서를 작성 중입니다.
이동우 위원장 / 대구 지하철참사 부상자가족대책위원회
"세월호 참사 희생 고인들, 유가족 또 피해를 받으신 부상자 가족들을 일일이 찾아가서 저희들이 마음을 전할 수는 없으니까 저희들 뜻이 조그마한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전화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를 돕자는 내용을 회원들에게 전하는 직원의 얼굴 표정이 어둡고 우울하기만 합니다.
송창준 / 대구 지하철참사 부상자가족대책위원회
"말로 참 표현을 못할 정도로 얼마나 가슴이 참담하겠습니까 용기 잃지 마시고 생활에 종사하셨으면 고맙겠습니다. 하루빨리 악몽에서 벗어나서 (완전히)벗어나진 못하겠지만 하루빨리 안정을 찾아서 희망을 가지시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에 대한 성금 모금은 이곳 뿐만이 아닙니다.
대구 중구 동인동에 있는 대구지하철 희생자대책위원회도 성금 모으기에 나섰습니다.
황명애 사무국장 / 대구 지하철참사 희생자대책위원회
"그때 국민으로부터 많은 고마움을 받았잖습니까, 거기에 대한 보답이고요.
세월호 피해가족들에게 사랑과 격려, 위로 이런것들이죠."
희생자 대책위원회는 이미 진도를 찾아가 위로의 마음을 전한 바도 있습니다.
이번 성금모금 활동에 동참하기로 한 대구지하철 피해자 관련 단체들은 '2.18유족회' '비상대책위원회'가 더 있습니다.
이들 단체들은 단체별로 일정액의 성금을 모아 적절한 시기에 세월호 희생자 가족 돕기 성금을 전달할 계획입니다.
대구지하철 참사 피해자 4개 단체는 이번 성금모금 캠페인이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가족과 구조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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