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선의 설계도를 그린 삼봉 정도전의 이야기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습니다.
민본 사상과 개혁을 외친 정도전에 대한 관심은 최근 사회 현상과 맞물려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용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한동안 재미를 추구하던 사극들이 그 자리를 다시 묵직한 정통사극에 내줬습니다.
바로 KBS 사극 '정도전' 입니다.
지난 1월 초 방송을 시작한 사극 정도전은 주말 안방극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이우삼 / 시청자
"600년전이나 지금 현재나 나라를 다스리는 정치 만큼은 큰 변화가 없다는 느낌을 받네요."
안방극장의 정도전 인기는 곧바로 출판계로 이어졌습니다.
사극 정도전 제작팀을 대상으로 강연한 내용을 엮은 이덕일의 "정도전과 그의 시대"가 출판계에 정도전 바람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권오선 / 서울 강남구 삼성로
"빈부격차의 문제를 다뤘다고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대한 어떤 실마리와 생각을 보고 싶어 이 책을 구입해 봤습니다."
백성을 하늘로 섬기는 민본국가를 설계한 정도전의 야망과 좌절을 엮은 이재운의 "정도전"
송미라 / 경기도 화성시
"정도전에 관한 역사 드라마를 너무 좋아해서 어떤 인물인가 궁금해가지고, 서점 나오는 길에…"
정도전과 이성계, 정몽주 등 순수하지만 각기 다른 혁명을 꿈꾸는 김탁환의 "혁명"
올들어 정도전에 관한 책들이 10권이상 쏟아져 나올 정도로 서점가에도 정도전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조선의 개국공신이지만 태종 이방원에 의해 죽임을 당한 정도전은 조선왕조 500년 동안 잊혀졌던 인물입니다.
그 정도전의 생각이 600여 년이 지난 지금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덕일 / 작가
"고려말 상황과 지금상황이 양극화가 극심하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사합니다. 정도전은 혁명적인 토지개혁을 통한 조선개국이라는 프로그램을 가지고 해결책을 제시했는데요, 이런 사람들의 등장을 희구하는 마음이…"
세월호 침몰 사고에서 보듯이 비정상적인 일들이 관행처럼 이뤄지는 이 시대의 현실이 민본사상과 개혁을 외친 정도전에 대한 관심을 더 불러 일을 킬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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