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중인 한인 여성작가들의 전시회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임수진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2014 세마골드 노바디전’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 시립미술관입니다.
우리나라 중견작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2년 전 진행했던 골드전과 달리 해외에서 활동하는 여성작가 3명의 작품 30여 점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변지혜 / 큐레이터
"이민을 가셔서 정말 타자의 삶으로 한국인의 삶도 아니고 외국인의 삶도 아닌 타자화 된 삶을 살면서 그 안에서 한국의 다양한 이슈 그리고 자신의 정체성과 관련된 문제들을 소재로 작업하시는 분들을 전시하고자 하였습니다."
텅 빈 상태에 있는 액자들이 눈길을 끕니다.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히 미술관 안에 설치한 이 작품은 누구도 아닌 혹은 누구일 수도 있는 중의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연도가 적혀진 다양한 형태의 옷들이 걸려있는 이 작품은 민영순 작가의 작품입니다.
타자화된 위안부들의 삶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존재의 역사성을 강하게 느끼게 해줍니다.
67명의 인물이 그려진 작품이 양쪽 벽면에 전시돼 있습니다.
캐나다의 전경 앞에 한인들을 세우고 사진을 찍은 이 작품은 이민자들의 낯설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김민화 / 춘천교육대 음악교육과
"작가의 작품마다 어딘지 모르는 쓸쓸함이 느껴지는 것 같았고요. 현대사회의 문제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질적 문화의 접점에서 작업세계를 구축해온 여성작가들을 통해 타자의 시각으로 한국 사회의 일면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세마골드 노바디전’ 전시회는 다음 달 18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임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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