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세월호 사고 수사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취재기자와 함께 나눠보겠습니다.
여정숙 기자,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김한식 대표가 체포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청해진해운의 최고책임자죠.
김한식 대표가 사고발생 23일만에 체포가 됐는데요.
검경합동수사본부는 김대표에 대해 이미 구속된 청해진해운 관계자들과 같은 업무상 과실치사, 업무상 과실선박매몰 선박안전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방침입니다.
사고 당시 세월호는 적재 한도보다 3배 많은 화물을 싣고 있었는데요.
특히 지난 1년간 세월호는 제주-인천을 총 241회 운항하면서 139회의 과적을 했고, 이에 따른 초과 수익만 29억 6천만원에 달한것으로 드러났는데요.
세월호는 과적에다 허술한 결박이 더해져 급격히 복원성을 잃었고 여기에 배의 균형을 유지해주는 평형수도 턱없이 부족하게 채워진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김 대표는 선사의 최고 책임자로서 이같은 과적, 고박 부실, 평형수 부족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수사본부는 이러한 안전 관리 의무 의반이 김 대표와 승인과 묵인 없이는 이뤄지기 어려웠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선사 관계자 4명을 구속한 데 이어 김 대표도 조만간 구속될 것으로 보여 사고 원인에 대한 수사본부의 수사도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앵커 2>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이 악조건 속에서도 계속 진행되면서 구조지원에 나선 인력들의 안타까운 사고도 잇따르고 있죠?
기자>
네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어제는 해경 항공대원이 의식을 잃고 쓰러졌는데, 다행히 오늘 아침에 의식을 회복을 했습니다.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대 소속인 정모 경사는 근무교대를 마친 뒤 휴식을 취하던 중 두통과 다리 마비 증세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의식을 잃었습니다.
헬기의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전탐사인 정 경사는 지난 6일 오전부터 인천에서 24시간 근무를 한 뒤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사고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세월호 사고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구조인력의 안타까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6일에는 민간잠수부인 이광욱시가 작업 중 의식을 잃어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습니다.
이 씨도 기존 잠수사들의 피로도가 심한 상황에서 적응 과정 없이 대체 인력으로 곧바로 투입됐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또 지난달 20일에는 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투입된 승조원 윤모 병장이 머리를 다쳐 숨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3>
네 구조대원의 안전이 우려되는만큼 이들을 위한 대책도 필요할 것으로보입니다.
한편, 승객들을 돕다가 희생한 승무원 고 박지영씨 어머니가 성금을 양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변에 감동을 주고 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누군가는 승객들을 구할 생각도 없이 탈출했지만 승무원 고 박지영씨는 끝까지 탈출을 도왔는데요.
고 박지영씨의 어머니가 대학생들이 모아 전달한 성금을 더 어려운 가족을 도와달라며 양보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서울대 미술대학 동아리 '미크모' 회원들이 고 박지영씨의 이름으로 성금 200여만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희망편지를 전달했는데요.
지난달 30일부터 이틀간 교내에 '희망편지' 게시판과 부스를 차려놓고 학생들을 상대로 모금 운동을 벌여 모은 돈입니다.
하지만 박 씨 어머니는 성금을 간곡히 사양했는데요.
박씨의 어머니는 "우리는 장례라도 치렀지만 아직 시신조차 찾지 못한 희생자도 있는데 이 돈을 어떻게 받겠느냐"며 "사정이 더 어려운 친구에게 우리딸 이름으로 전달하면 고맙겠다"고 사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생들은 결국 이 뜻을 받아들여 세월호 사고로 부모와 4살 터울의 형을 잃은 7살 조모 군을 찾아 성금을 전달했습니다.
앵커>
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먼저 남을 생각하는 희생자 가족의 사연이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여정숙 기자 수고했습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