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콘크리트와 벽돌, 나무나 고무 등 일상의 재료들로 작품 활동을 하는 멕시코 설치 미술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의 국내 첫 개인전이 서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안태우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멕시코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의‘풍경 읽기’ 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국제갤러리입니다.
전시장에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종이, 나무, 벽돌, 계란 등을 재료로 해서 제작된 설치 작품들이 눈길을 끕니다.
국내에서 첫 번째인 이번 개인전에는 하찮은 재료 속에서 예술적 가능성을 포착해낸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전민경 디렉터 / 국제갤러리
"일상적인 재료들 곧 비미술적 재료들, 예를 들어서 건축재료 라던지 일상의 폐자재들을 작품 안으로 흡수해서 다이나믹하게 표현한 것이 가장 특장점인 작가라고 소개할 수 있겠습니다."
산업 폐기물인 벽돌과 나무들 철공소에서 나온 철조각들로 만든 작품 ‘단층’입니다.
지질학이란 전시주제에 맞게 이 작품은 지층의 결을 잘 표현했습니다.
일상적인 재료인 유리와 돌멩이,세라믹 조각들이 거대한 원형을 이루며 천장에 매달려 있습니다.
빅뱅의 순간을 포착한 듯한 이 작품은 지구의 핵 같은 중심을 가르고 비워둬 관객들이 그 사이를 지나 다닐 수 있습니다.
균형잡는 행위의 작업으로도 유명한 작가는 이 작품에서 오브제들을 매달아 내핵으로 부터 밖으로의 확장의 의미를 함축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박수진 / 서울 금천구 독산로
"핵 같은 것들을 표현했다고 했는데, 보기로는 쉬워 보이면서도 어린아이 같은 표현을 한 것이 재밌었어요."
딸이 작품에 쓰일 재료에 낙서한 것 조차 그대로 활용하는 작가 다미안 오르테가.
미국 클리블랜드 미술관, 런던의 바비칸 센터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연바 있는 그는 남미 현대미술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가입니다.
이번 전시회에는 지질학이라는 주제의 그의 신작, 7점이 두 개의 전시관에 나뉘어 선보이고 있습니다.
김한상 / 명지대 사학과 4학년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남미 작가의 작품을 보게 돼서 굉장히 좋았고, 전달력이 너무 좋아서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지질학이란 주제를 비미술적 재료로 표현한 작품들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안태우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