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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로 사회 분위기가 가라 앉아있는 가운데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조금이라도 위로를 주는 힐링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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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스더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오월 광주 치유사진전이 열리고 있는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텁니다.
'기억의 회복'이란 주제로 열리고 있는 이번 사진작품전에는 5.18 민주화운동으로 고통받고 상처받은 유공자 9명이 촬영한 작품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기억하고 싶지 않은 그 날, 그 자리를 다시 찾아가는 데에는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어린 시민군이 피흘리며 쓰러져 있던 자리.
총소리와 고함소리로 가득하던 광장의 모습.
사진 속에는 그 날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그 자리에 다시 서서 상처를 바라보는 데에는 큰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상처를 외면하지 않고 똑바로 응시함으로써, 그리고 그 날의 전우들과 함께그 자리를 찾고 공유함으로써, 마음 속 고통과 응어리는 조금씩 회복됩니다.
서다혜 / 인천시 청마로
"사회적으로 좀 불안하기도 하고 요즘 그래서 우울했는데 여기서 이렇게 안 좋은 일 겪으시고도 극복하신 분들 전시회 보고 나니까 다시 힘을 좀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같은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 갤러리에서는 또다른 힐링전시인 '환생, 쓰나미의 기억'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대지진의 피해자이기도 한 일본 작가 아오노 후미야키는 지진과 쓰나미의 피해 현장에서 수집한 물품을 예술작품으로 복원했습니다.
작품 재료는 패트병, 장판, 신발, 타일, 공책 등으로 쓰나미의 흔적을 쉽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한 결 / 큐레이터
"복구, 복원이라는 작업이 단순히 그냥 고치는 작업이 아니라 삶을 다시 살아내자는 의지 리고 거기에다가 예술적 가치를 입혔기 때문에 오셔서 단순히 힐링이라는 단어 개념보다는 어떻게 살아내야 될 것인가를 알 수 있는 전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 전시회는 세월호 사건으로 분노와 슬픔에 잠겨 있는 시민들에게 좋은 힐링의 장소가 되어주고 있습니다.
'환생, 쓰나미의 기억'전은 오는 6월 1일까지, '기억의 회복'전은 이 달 25일까지 계속됩니다.
국민리포트 공에스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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