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0일 아랍에미리트 바라카에서 열린 원자로 설치식에 참석했습니다.
이로써 한국형 원전의 수출길이 활짝 열리게 됐습니다.
박성욱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 1호기.
우리기술로 제작된 원자로의 세계무대 첫 데뷔가 이뤄진 곳입니다.
이곳에 설치된 한국형 원자로 APR-1400은 다국적 전문가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 규제 기관의 엄격한 심사를 두 차례나 통과했습니다.
우리 원자로의 우수한 기술과 안전성을 홍보하는 귀중한 계기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이곳을 포함해 앞으로 우리나라가 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할 원자로는 모두 4기.
총 186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19조원의 막대한 수익을 얻게 됐습니다.
여기에 이들 원전의 운영권을 우리나라가 확보할 경우 추가적으로 20조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어려운 국내 일정에도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이유입니다.
박 대통령의 방문을 계기로 양국은 원전분야 인력 양성에 관한 MOU 3건을 체결했습니다.
원전의 운영과 정비를 담당할 우리 전문가 1천 500 명이 순차적으로 아랍에미리트에 파견되고 국내 공대 졸업자 50 명도 아랍에미리트 원자력 공사에 직접 채용하기로 하는 등 우리 전문 인력의 중동 진출 교두보가 마련됐습니다
고온의 사막의 나라에서도 안전성을 인정받은 한국형 원자로.
성공적인 첫 수출을 계기로 우리 원전의 세계 진출은 한 층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실제 아랍에미리트는 주변국에 우리 원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등 원전 수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박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아랍에미리트와의 실질 협력도 강화했습니다.
지난 20일, 모하메드 UAE 왕세제 접견
"원전건설이라는 것을 뛰어넘어 우리 두 나라가 앞으로 100년간 동반자 관계를 돈독하게 가져가는핵심사업으로써의 상징성도 매우 다고 생각합니다."
박 대통령은 석유화학단지와 철도 사업 등 대형 건설프로젝트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배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 아랍에미리트가 관심을 가진 보건 의료분야에서 환자 송출 확대, 아랍에미리트 의료진의 국내 연수 등을 통해 양국이 지속적으로 협력하자는데 합의했습니다.
양국은 또 우리 아크부대의 파병 임무 수행과 양국 방위산업 분야 협력 등을 통해 국방 채널의 교류와 신뢰를 공고히 해나가기로 했습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이 1970년대 토목공사 위주로 이뤄진 중동의 붐을 원전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새롭게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KTV 박성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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