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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동안 세계 46개나라를 돌며 지구촌 곳곳의 삶의 모습과 풍경을 400여 점의 그림에 담은 한 미대생이 전시회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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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주영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365 아트로드전이 열리고 있는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전시관입니다.
손바닥만 한 캔버스 속, 이국적인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전시된 400여 장의 그림은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07학번 김물길 씨의 작품입니다.
김물길 / 경희대 미술대학 07학번
"낯선 곳에서 좀 더 예민한 감성으로 그림을 그리고 싶어서 여행을 떠났기 때문에 제가 본 것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림이라고 생각을 했고…"
김 씨는 지난 2011년 12월부터 673일 간 남미와 아프리카를 비롯해 세계 46개 나라를 여행하며 여행지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습니다.
갈라파고스 군도의 파란발 부비새와 세렝게티 초원의 얼룩말, 페루 인디오까지.
여행지의 열악한 환경에서 그린 그림이라 때가 타고 구겨지기도 했지만 그림 속 사람과 풍경 모습에서는 따뜻한 정이 짙게 풍깁니다.
반지수 / 경희대 자율전공학과 14학번
"여행한 곳에서 느꼈던 감성 같은 게 그림에 잘 표현돼 있었고요. 보는 내내 저도 그곳에 한 번 갔다와 보는 그런 느낌이 들었고.."
김 씨는 2년 반 동안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하며 여행 자금 2천 5백만원을 모았습니다.
권오철 / 경희대 자율전공학과 14학번
"어떤 시각에서 여행지를 둘러봤는지, 사람들을 둘러봤는지 알 수 있어서 되게 좋았고요. 저도 여행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고…"
김 씨는 현재 자신의 노하우를 살려 여행 멘토링 스쿨 여행대학의 멘토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김 씨는 7월 중 또 다른 전시회를 준비 중이고, 여행 수필집도 출간할 계획입니다.
김물길씨의 도전은 스펙쌓기와 취업준비에 바쁜 대학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국민 리포트 고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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