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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과 여권신장 등 사회경제적 흐름을 타고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더치페이', 즉 '각자내기'가 새로운 풍조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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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국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강남에 있는 한 레스토랑입니다.
식사를 주문하는 손님들 손에 검은색 카드가 들려 있습니다.
먹고 싶은 음식을 골라 카드를 내밀자 음식값이 카드에 적힙니다.
이 레스토랑은 20~30대 젊은층 손님들이 자기가 선택한 음식값을 자기가 낼 수 있도록 이같은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유호상 / 레스토랑 매니저
"처음에 오픈했을 때는 오히려 역효과가 많았어요. 불편하다… 20~30대 분들이 생활하다보니 이런 문화가 본인에게 더 잘 맞는 것 같고 소비부분에 대해서도 합리적이고…"
이 레스토랑을 찾은 한 커플은 각자내기를 하면 데이트비용도 줄일 수 있고 떳떳해질 수 있다고 말합니다.
김언희 / 서울 마포구 무학로
"데이트를 자주하는데 한 명이 다 계산을 하게되면 만나는 것도 부담되니까 더치페이를 하는 것이 합리적인 것 같아요."
아르바이트 전문 사이트 알바천국의 최근 조사결과 대학생 하루 평균 데이트 비용은 4만 오천여 원, 한 달 평균 데이트 비용은 30만 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응답자의 35.9%가 데이트 시 당연히 상대방이 낼 것 으로 아는 것이 가장 얄밉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서로의 부담감을 줄이기 위해 젊은층에서 불고 있는 이 같은 각자내기 바람은 특히 대학생과 사회초년병 층에서 크게 일고 있습니다.
젊음의 거리 ‘홍대’에서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더치페이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70명 이상이 데이트때 더치페이를 해야 하며 이미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박찬휘 / 홍익대 1학년
"한 사람한테만 부담이 가는 게 아니고 같이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아요."
20~30대 젊은층에서 퍼지고 있는 각자내기 움직임.
취업난과 여권신장 등 경제적, 사회적 추세에 편승해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박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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