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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일하러 또는 공부하러 온 몽골 부부의 자녀들에게 한국어 교육과
몽골 교육을 함께 시켜주는 재한 몽골학교가 서울에서 한 종교단체의 후원과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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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학교로, 몽골 교육부로부터도 초중고등학교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류정민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 광진구 광장동 서울 외국인 근로자 선교회 건물에 마련된 재한 몽골 학교입니다.
3학년 한국어 수업시간.
선생님에게 서슴없이 질문하는 학생들의 수업태도가 아주 활기찹니다.
또박또박 한글을 써내려가는 모습이 우리나라 초등학생과 달라 보이지 않습니다.
이 학교는 몽골정부가 인정한 유일한 재외학교로 학생들은 우리나라에 와서 일하고 있는 몽골인 근로자나 유학생들의 자녀들입니다.
1학년부터 9학년까지 초, 중등 과정이 마련된 이 몽골학교에는 현재 85명의 학생들이 다니고 있습니다.
이강애 / 몽골학교장
"부모를 따라서 왔기 때문에 언젠가는 다시 몽골로 돌아갈 아이들이죠. 그런데 한국에 와 있는 동안 몽골의 전통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그러면서도 한국어 교육이나 영어교육, 컴퓨터 교육을 같이 받을 수 있는 그런 학교죠"
교사진은 8명의 몽골인 전담교사와 20여 명의 한국인교사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남바야르 / 몽골학교 전교회장
"몽골학교에 처음 왔을 때 좀 어색했지만 선배님들이랑 동생들도 친절하고 싸우긴 하지만 바로 화해하고 사랑이 가득한 학교인 것 같아요"
이 학교는 지난 1999년 나섬공동체 대표인 유해근 목사가 아이들 8명을 모아 건물 지하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시작됐습니다.
처음부터 학교를 세우려던 것은 아니었지만 점차 입소문이 퍼지면서 아이들이 많아지고 현지인 교사도 채용하면서 학교가 된 것입니다.
이 학교는 지난 2005년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외국인학교로 인가를 받은데 이어 이듬해 몽골 교육부로부터도 초중고등학교로 승인을 받았습니다.
수업은 몽골 현지 교과과정에 맞춰 이뤄지지만 한국어 경시대회를 여는 등 한국어 수업이
중시 되는 점도 이 학교의 특징입니다.
한국어 수업외에도 학생들은 방과 후 태권도와 사물놀이를 통해 우리 전통문화를 배우고 있습니다.
태권도 수업은 학교 근처 태권도 장에서, 사물놀이 수업은 여학생 기숙사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진행됩니다.
몽골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는 재한몽골학교.
교실이 모자라 현재는 컨테이너를 이어붙여 활용하고 있지만 올 7월에는 근처 천여 평의 땅에 짓고 있는 지상 3층 지히1층 규모의 새 건물로 옮기게 됩니다.
국민리포트 류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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