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전남 장성의 한 요양병원에서 불이나 현재까지 2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80대 치매노인을 방화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이충현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사내용]
전남 장성 효사랑 요양병원 별관 3층에서 불이 난 시각은 자정이 좀 늦은 새벽 12시 27분쯤.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한 뒤 6분 만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삽시간에 연기가 퍼져 대부분이 미처 피하지 못했습니다.
특히 모두가 잠든 새벽시간대였고, 그리고 대부분이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어서 피해가 컸습니다.
인터뷰> 이민호 서장/담양소방서
(화재진압과 바로 초기진압을 3분 안에 실시해 인명구조를 실시했습니다. 사고는 잠자는 시간대 노인 등 건강이 좋지 않은 분들이 연기 등 유독성 가스를 조금만 마셔도 질식될 수 있는데, 그래서 사망자가 많아진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들은 대부분 노인들이었고, 불을 끌려던 50대 조무사도 숨졌습니다.
또 부상자들은 현재 광주보훈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효사랑병원은 거동이 불편한 치매나, 중풍환자들의 요양치료시설로 300여명이 입원 중이었고, 불이 난 병원 별관 2층에는 당시 간호조무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모두 35명이 머물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병원에 입원중이던 여든한 살의 치매노인 김모씨가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경찰이 확보한 병원 복도 CCTV영상에서 김씨는 발화시간을 기준으로 불이나기 전 병실에 들어가 5분 가량 머물다 나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싱크>노규호 총경 장성경찰서장
(2014년 5월 1일 입원한, 상세 불명의 뇌 경색증 환자입니다. 용의자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집중 수사 중에 있으며,.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등 돌발상황 발생시 환자에 대한 대피 등 안전조치 과정에서 미흡한 점이 있는지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경찰은 정확한 분석을 위해 CCTV 영상을 국과수에 의뢰했습니다.
한편, 경찰은 사고현장에서 신속한 진화가 이뤄졌지만 인명피해가 많았다는 점에 주목하면서, 추가적으로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수사할 방침입니다.
장성경찰서에서 KTV이충현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 ⓒ 한국정책방송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