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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조병화 축제…시 읽고 쓰는 날
등록일 : 2014.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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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통해 꿈과 사랑의 정신을 쉬운 일상의 언어로 표현한 조병화 시인은 한국 현대 문학에 큰 발자취를 남겼습니다.

그가 태어난 안성에서는 매년 5월이면 그를 기리는 축제가 열리는데요.

김용규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사내용]

"사랑은 아름다운 구름아며 보이지 않는 바람 인간이 사는 곳에서 돈다."

자연을 사랑한 시인의 축제를 축하하는 듯 난실리 하늘은 높고 푸르렀으며 봄꽃으로 단장한 '편운제'는 한폭의 그림 입니다.

올해로 11번째를 맞는 조병화 시 축제에 시인이 안되었으면 화가가 되었을 거라는 그가 남긴 인물 소묘전이 눈길을 끕니다.

김영태, 김환기 시인 등 그가 생전에 만났던 지인과 가족들의 얼굴이 담긴 그림 70여점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조병화시에 나타난 실존의식과 현대적의의에 대한 심포지움과 곁들여진 시낭송은 참가자들을 시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송연주 / 시인

"먼 곳에서 아물아물 가물거리며 다가오는 듯한 기별같은 거…"

김영훈 / 시인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송연주 시인 / 한국문인협회 종로지부 사무국장

"시는 생활이고 삶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런 모든 생활이 삶의 시고, 움직임의 시고 제가 지금 선생님과 대화하는 것도 시라고 생각합니다."

안성문협회원들의 시낭송과 편운시 백일장도 열렸습니다.

39명의 대학생들에게 주어진 시제는 '바다'와 '실록' 입니다.

봄에 둘러싸인 편운제에서 시상을 떠올리고 있는 예비시인들은 조병화를 꿈 꿉니다.

김민정 장원 / 단국대 문예창작부 2학년

"손바닥을 쓸어내리며 조개껍데기 담는 아이들, 진흙묻은 손가락으로 나누는 저들의 대화는 태초의 언어 인간의 언어를 배운 우리는 알아들을 수 없으나…"

제24회 편운문학상 시상식에는 박태일시인과 송재학시인이 공동수상을 하였으며 시상식을 빛내주기 위해 시낭송도 이어졌습니다.

시는 봄바람을 타고 논밭을 지나 앞동산으로 흘러갑니다.

허영자 / 시인

"세속적인 의미에서는 고독할 것 없이 보이지만 고독이라는 한 영혼의 분야를 가지고 계셨던 것 같습니다. 그것에 바탕을 두고 인간 존재의 근원을 탐구한 이런 시들이 많은 것이 특징이고요."

어느덧 해는 서산마루에 걸치고 난실리의 봄은 조병화의 시심을 안고 무르 익어갑니다.

국민리포트 김용규입니다.



(KTV 국민방송 케이블방송, 위성방송 ch164, www.ktv.g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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