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10명 중 7명이 화장을 하고 수목장이 늘어나는 등 우리 장례 문화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장례과정에 허례허식 등 낭비적 사례가 많이 남아있는데 이를 바꿔나가자는 캠페인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오옥순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서울시가 운영하는 공원묘지 입니다.
남편을 납골당에 모신 이 금례씨는 자주 이곳을 찾습니다.
15년 전 남편을 화장할 당시만 해도 망설이기도 했지만 요즘은 선택을 잘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금례 (65세) / 서울시 동작구 상도로
"(유골) 재라도 있으니까 애들 데리고 오면 할아버지다, 외손주도 오면 그렇고 친손녀딸도 오면 그렇고 사위도 오고 하니까…"
숨진 딸의 장례방식을 두고 고민하던 어머니는 수목장을 선택했습니다.
딸이 보고 싶을때마다 추모의 숲을 찾는 어머니는 주변 환경이 어우러진 수목장이 마음에 듭니다.
이○○ / 수목장 선택
"처음에는 많이 그랬어요. 많이 그랬는데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다고…."
요즘 10명 중 7명이 화장을 할 정도로 장례문화에 변화가 일면서 이처럼 납골과 수목장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정부도 이런 추세에 맞춰 집 마당에도 자연장을 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습니다.
장례문화가 바뀌고는 있지만 여전히 지나친 상업화와 허례허식으로 사회.경제적으로 부담이 되는 가운데 이를 개선해나가자는 의미있는 캠페인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골든에이지 포럼는 사전 장례의향서 쓰기를 통해 건전한 장례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일순 회장 / 골든에이지포럼
"나이든 사람들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사회나 가족에게 부담을 주지않고 어떻게 생산적으로 기여하며 살 것이냐 하나는 사전의료 의향서이고 하나는 바람직한 장례문화를 위한 사전장례 의향서입니다"
사전장례의향서'는 작성자가 화장,매장은 물론 부고,조화 수의 등 자신의 장례 형태를 미리 결정하는 일종의 유언로 지난 2012년 11월 시작한 이후 현재 약 2만명이 동참했습니다.
정하곤 / 평택대 교수
"평소에 늘 생각하고 있었는데 기회가 없었는데 이렇게 사전 장례 의향서를 작성해서 이대로 실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상업화.고급화에 따라 사회적 부담도 만만치 않은 장례문화 이를 건전하게 바꿔나가자는 사회단체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민리포트 오옥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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