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전국 천 삼백여 곳에서 펼쳐졌는데요.
앞서 전해드린대로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의미와, 슬픔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는 마음을 담았습니다.
계속해서 김승환 국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사내용]
밤 9시가 넘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평소 데이트를 하는 연인들이 즐겨 찾는 곳이지만 오늘은 더욱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문화가 있는 날' 그룹 동물원의 깜짝 공연을 보기 위해서입니다.
공원에서 들리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에 연인들의 발길들이 하나 둘 공연장 주변으로 몰립니다.
공연을 즐기는 사람들 가운데는 아이를 데리고 나온 어머니들 모습도 보입니다.
'널 사랑하겠어' 등 그룹 동물원의 히트곡이 이어지자 공연장 분위기는 한껏 고조됩니다.
이경옥 / 서울시 강동구 선사로
"이런 것을 접하기 어려워요, 살림하는 저희들로써는. 왠만하면 찾아와서 계속 보러오지 않을까"
그룹 동물원은 1시간 반동안 진행된 미드나이트 마로니에 공연을 통해 시민들의 슬픈 마음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음악을 선사했습니다.
박기영 / 그룹 '동물원'
"노래하는 게 죄스러운 생각까지 들 정도로 노래를 어떻게 해야되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는데, 내일이 오늘보다 분명히 나아질 것이라는, 나아져야된다는 꿋꿋한 믿음으로 노래했습니다."
문화가 있는 날 행사가 열리는 또다른 곳 대학로 플렉스 1관입니다.
누적관람객 120만 명을 돌파한 인기 뮤지컬 ‘그리스’가 공연되는 이곳도 오늘만큼은 관람료가 반값입니다.
평소 관람을 망설이던 많은 시민들이 편한 마음으로 공연장을 찾으면서 평일인데도 줄이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김려휘 / 경기도 시흥시
"바빠서 보지 못하는 사람들이나 요금이 비싸서 오지 못하는 학생같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좋은 쪽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해요."
올해 다섯 번째 문화가 있는 날 행사는 세월호 침몰 사고 등으로 슬픔에 빠진 국민을 위로하기 위해 행사테마를 ‘위로와 치유’ 로 정해 전국에서 진행됐습니다.
국민이 쉽게 문화와 체육시설 등을 이용할 수있는 '문화가 있는 날'.
이번 5월 행사는 전국 1300여 곳에서 펼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민리포트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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